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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 리스크 보다는 발전가능'후한'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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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 리스크 보다는 발전가능'후한' 점수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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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티브 악재 불구 고령화 성장성 문제없어

최근 제약산업과 관련 제기되고 있는 정책리스크보다 향후 성장모멘텀이 훨씬 더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SK증권은 포지티브 리스트 등을 포함하는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한미 FTA 등과 관련 정책리스크의 윤곽이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고령화 등을 기반으로 한 향후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관련, 아직 복지부와 제약업계간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인하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의 반발과 한미 FTA협상에서의 미국측의 반대 등으로 실행에는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 있다면서도,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해 실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SK증권측은 판단했다.

 이와 관련 SK증권은 또 “복지부가 약제비 억제를 위해 이달 안으로 특허만료의약품의 약가를 20% 인하하고 제네릭의약품 역시 연동해 약가를 깎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달 초순 ‘5/3 약제비 절감대책 실무 대책반 6차 회의’를 열고 제약업계에 이같은 약가인하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복지부가 이번에 제시한 약가 인하범위는 10~20%선이었으며, 약가가 연동되는 제네릭 의약품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인하될 것으로 SK증권측은 전망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한미 FTA협상에서의 미국측의 반대 등으로 정부의 이같은 약가인하 정책이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강력한 약제비 억제 정책이 약제비 증가세를 과거보다 둔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포지티브 리스트와 관련, “이 제도 확정될 경우 정부의 등재품목에 대한 약가통제가 가능해져 약가인하 효과가 클 것”이라며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점진적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기존의 다빈도 처방의약품의 경우 의사들이 선호하는 의약품으로 리스트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미국측이 자국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약가보호 의지를 표명했다”고 분석하면서 “미국측의 안이 수용될 경우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의약품 진출은 어려워지고 해외도입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는 다소 보호받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제네릭 의약품과 관련, “정부의 약제비 규제는 보험재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은 약가인하로 제네릭 의약품의 수익성이 낮아지겠지만, 보험재정 절감측면에서 향후 10년 이상 제네릭 의약품의 전성시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약사의 영향에 대해서는 “상위제약사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다소 감소하겠지만 제네릭 의약품의 M/S 확대로 판관비 지출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제약사 대형화 유도 등으로 충분히 극복할 자생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중소형 제약사들의 경우 “기존 다빈도 처방약을 보유한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입지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형 제약사에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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