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글로벌 자가면역치료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듀피젠트(사노피)와 스카이리치(애브비)가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휴미라(애브비)와 스텔라라(존슨앤드존슨)의 매출액은 크게 줄어 선두 그룹에서 멀어지고 있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분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한 때 전세계 의약품 시장 최대 품목이었던 휴미라의 매출액이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의 공세에도 5조원 전후의 분기매출 규모를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역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지난 1분기에는 1조 5700억까지 밀려났다.(5월 11일 환율 기준)
지난해 2분기 4조원에 가깝던 매출 규모가 3분기 연속 급감, 절반 이상 축소된 것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50% 이상 역성장했다.

기존의 TNF-α 억제제들도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엔브렐은 암젠과 화이자의 매출액이 모두 10% 이상 줄어들었고,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타(화이자)와 암제비타(암젠)도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심퍼니와 레미케에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으나, MSD의 실적을 더하면 전년 동기에 미치지 못했다.
인터루킨(Interleukin, IL) 억제제 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품목들이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분기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이 가운데 지난해 4분이 매출액이 다소 줄어들었던 듀피젠트는 외형을 소폭 확대, 유일하게 5조 이상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는 지난해 4분기 5조원을 넘어서며 당시 환율 기준으로 듀피젠트를 넘어서기도 했던 스카이리치는 다시 4조원 선으로 후퇴했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스카이리치가 70.5%로 듀피젠트를 크게 앞서 앞으로도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듀피젠트가 등장하기 전 인터루킨 억제제 시장 최대 품목이었던 스텔라라는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휴미라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2분기 이후 매출액이 급감, 꾸준하게 4조원을 넘나들던 분기 매출 규모가 지난 1분기에는 3조원선에서 물러나 2조 2700억까지 축소됐다.
이 가운데 코센틱스(노바티스)는 꾸준하게 2조 이상의 매출 규모를 유지, 스텔라라와의 격차를 1300억까지 줄였다. 다만, 코센틱스 역시 최근 2분기 연속 매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트렘피어(존슨앤드존슨)와 탈츠(릴리)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2분기 이후로는 매출 규모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릴리가 새로 내놓은 앱글리스와 옴보의 분기매출 규모는 아직 1000억선을 하회하고 있다.
JAK억제제 시장에서는 린버크(애브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앞선 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50%를 상회하는 성장률로 2조 40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외에 올로미언트(릴리)의 분기 매출 규모는 3000억 선에서, 시빈코(화이자)는 800억 선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젤잔즈는 전년 동기대비 34% 역성장, 2000억선 아래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