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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00:01 (금)
안과의사회 ”초등생 시력 교정률 심각, 정책적 개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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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회 ”초등생 시력 교정률 심각, 정책적 개입 필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5.08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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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학생 건강검사 결과 발표...조기발견ㆍ치료 연계 시스템 미흡

[의약뉴스] 대한안과의사회(회장 정혜욱)가 저학년 시력 이상 아동의 조기 교정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촉구, 이목이 쏠린다. 

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 초등학생의 시력이상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안경 등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생 10명 중 3명 이상이 시력이상 소견을 보였으나, 이들 중 실제 시력 교정을 받는 학생은 20명 중 1명에 그쳐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안과의사회가 저학년 시력이상 아동의 조기 교정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마련을 촉구했다.
▲ 안과의사회가 저학년 시력이상 아동의 조기 교정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마련을 촉구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체 학생의 시력이상(나안시력 한쪽이라도 0.7 이하 또는 안경 착용) 비율은 57.04%로 전년도(55.99%)보다 증가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1학년 30.79%, 초등학교 4학년 52.63%, 중학교 1학년 64.83%, 고등학교 1학년은 74.80%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이상 비율이 급증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력이상 소견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정을 받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전체 학생 중 약 32.23%만이 시력을 교정하고 있었으며, 특히 초등 저학년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시력이상자 30.79% 중 단 6.59%만이 시력을 교정하고 있었고, 초등학교 4학년도 시력이상자 52.63% 중 교정률은 25.57%에 그쳤다.

중학교 1학년은 40.6%, 고등학교 1학년은 50.76%로 교정률이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안과의사회는 ”초등 저학년의 낮은 시력 교정률은 어린아이들이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고, 한쪽 눈 시력 저하 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 있다“며 ”학교 시력검사 결과가 학부모에게 통보되더라도 안과 정밀검사가 의무가 아니어서 진단이 늦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학생들의 근시 유병률이 학년 증가에 따라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전 세계 청소년 평균 근시 유병률(2023년 약 36%)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전적 요인 외에 높은 교육열, 실내 중심 생활,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 등이 복합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의사회는 ”저학년 아동의 시력이상은 단순 관찰 대상이 아닌, 조기 교정과 전문 진료로 이어져야 할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는 학습 능력, 집중력,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사회는 정부와 교육당국이 ▲학교 건강검진 후 정밀 안과 진료 연계 체계를 마련하고 ▲저학년 대상 검진 비용 지원하며 ▲눈 건강 교육 등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미취학 아동은 만 3세 국가 영유아 건강검진 시력검사를 필수로 받고, 만 3세 이전이라도 아이가 눈을 자주 비비거나 찡그리는 등 이상 행동 시 즉시 안과를 찾아 약시나 기질적 질환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안과의사회는 ”학동기 아동 시력 보호를 위한 국가적 정책 개선을 촉구하며,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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