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분기매출 3000억ㆍ영업이익 500억 근접
[의약뉴스] 상위 제약사들이 연이어 고무적인 성적표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이 대폭 개선된 1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29일에는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도 주목할 만한 성적표를 내놨다.
최근 1분기 매출액이 정체됐던 동아에스티는 2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공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1분기 매출액은 16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7% 급증,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1600억을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7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도 70억으로 대폭 증가, 예년 수준을 회복해 영업이익률도 0.5%에서 4.1%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더해 분기 순이익도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억에서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사측에 따르면, 내수 부문(전문의약품 부문)은 그로트로핀과 모티리톤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자큐보와 타나민 등 신제품이 가세해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했다.
나아가 해외 사업부문은 캔박카스의 캄보디아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이뮬도사와 에코원 등 신제품이 가세, 51.2% 급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2950억원의 매출을 달성, 3000억 선에 다가섰다.(별도 재무제표 기준) 다만,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7.3%로 전년 동기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 성장률은 2022년 15.0%에서 2023년 10.7%, 2024년 9.7%에 이어 2025년 7.3%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와는 달리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13억원에서 2022년 169억원에 이어 2023년에는 31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2024년에는 395억원으로 400억 선에 다가섰다.
이어 지난 1분기에는 470억원으로 400억을 훌쩍 넘어서 500억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21년 5.7%에서 2022년 7.5%에 이어 2023년에는 12.4%룰 기록, 두 자릿수로 올라섰고, 2024년에는 14.4% 한 차례 더 확대했으며, 지난 1분기에는 15.9%로 15%선을 넘어섰다.
로수젯과 아모잘탄 패밀리, 에소메졸 패밀리 등 기존 제품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다파론 패밀리 등 신제품들이 가세, 전문의약품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MASH 신약 후보물질 에페노페그듀타이드의 MSD 임상용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돼 수출 실적도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 맞이한 분기인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경영 안정화 기조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