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이 의대생 복학을 둘러싼 논쟁과 관련, 무턱대고 복귀를 말할 때가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의협 김택우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에는 모두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김교웅 의장은 28일 대구광역시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의대생이 없어서 지금의 의료사태가 발생하고, 의료공백이 발생한 것인가?"라며 "현실을 잘 봐야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은 희망을 잃어버렸는데, 모든 선배들은 의대생들에게 다 돌아오라고만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돌아가면 지금까지의 의료공백이 없어지고 다시 매끄러워진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오히려 “정말 그들이 원하고, 돌아가서 학업에 힘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의대생들은 열심히 공부한 것밖에 없는데, 지금 대한민국 의료를 망친 원인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같이 파업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의대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자는 것”이라며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은 의사라는 직업을 평생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의대생들은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에 희망이 없기 때문에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의료계가 단합되지 못한 상태에서 의대생들에게 돌아가라는 말을 해봤자 소용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장은 “모두 단합해서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나라 의료가 살아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택우 회장에 대한 비난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김택우 회장에게 일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길을 만드는 건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날을 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전문가로서 힘을 합쳐야 하고 분위기가 달라졌으면 한다”며 “모두의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