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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의협, 전공의ㆍ의대생 복귀 명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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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의협, 전공의ㆍ의대생 복귀 명분 만들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3.2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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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기총회 개최...민복기 회장 “의료계 위기 극복, 단합과 실천에 있다”

[의약뉴스] 대구시의사회가 의협을 향해 전공의와 의대생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고,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얻어내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민복기)는 27일 호텔라온제나에서 제4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김태운 보건복지국장,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최정섭 회장(광주시의사회 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 경상북도의사회 이길호 회장, 대의원회 도황 의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경북본부 정영애 본부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7일 제4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7일 제4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구시의사회 대의원회 김석준 의장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의대생이 휴학하고, 전공의가 사직해 고통을 받고 있으며, 해결의 실마리 없이 해가 바뀌었다”면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던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시간이 흐를수록 무너지고, 응급 진료와 중증 환자 치료에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겠다고 해놓은 의료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지역의료와 필수의료가 붕괴되고, 정부가 자초한 국정실패의 책임은 대통령 탄핵 이슈로 국민적 관심에서 밀려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재 의대생들은 복학을 강요받고, 전공의들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군에 입대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상황이 어렵고, 회복이 어렵다고 해서 의료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의협은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필수의료 패키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붕괴되어 가는 우리나라 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김석준 의장.
▲ 김석준 의장.

전공의와 의대생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고, 그들이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얻어내야한다는 당부다.

김 의장은 “김택우 회장은 평범하지만, 현 상태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게, 의대생이 공부하고, 전공의가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정부가 바른 정책을 펼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시의사회는 의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시대정신을 담아 행동해왔다”며 “의협을 중심으로 회원 모두 단결하고, 맡은 바 역할을 다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복기 회장은 “지금 의료계는 촌각을 다투고 있는 상황으로, 전공의, 의대생이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이상 미루는 것은 후배들을 위해 해선 안 될 짓이며,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계속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 회장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수정 보완 ▲의평원 독립과 추계위원회 전문성ㆍ독립성 보장 ▲업무 개시 명령 철회 및 전공의 처우 개선 등 법안 수정 ▲14 보건복지의료연대와 간호법 시행규칙, 면허법 공동 대응 ▲의대생 수업 환경 문제 개선 등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는 문제점이 많고, 폐지되면 좋겠지만 어려운 상황이니 수정, 보완하도록 논의해야한다”며 “의평원의 독립성과 추계위원회의 독립성, 전문성을 보장해야만, 미래의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의사면허 취소법, 전공의 처우 개선 등 문제점이 많은 법안들을 적극 수정해야한다”며 “간무협을 포함해 14 보건복지의료연대와 협조해서 간호법 시행 규칙, 면허취소법을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의대생들의 수업에 있어 문제가 많은데, 23, 24, 25학번의 밀집도가 높아졌다”면서 “보건복지부에서 내놓은 5.5학년제를 하게 되면 23, 24, 25 학번이 6개월 간격으로 나오게 되고, 전공의 수련 TO가 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민복기 회장.
▲ 민복기 회장.

이 가운데 “무작정 기다리거나, 대통령 탄핵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도 많은데, 예상한 시나리오와 다르게 됐을 때 어떻게 할지에 대한 플랜 B, C를 만들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와 소통해보면 신뢰의 문제가 중요한데, 지금 의료계는 내부에서도 신뢰가 안 되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오픈 마인드를 갖는다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의료계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단합과 실천에 있다"면서 "함께 힘을 모으면 어떤 시련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 회장은 의성-안동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경상북도의사회에 연락하니,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해서 의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마스크를 급하게 보냈다”며 “오늘 총회가 끝나고 나서 재난기금위원회가 열리는데, 지원금을 보내는 것을 결정하면, 바로 경북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2024년도 회무보고와 사업보고, 감사보고, 결산 및 예산 심의위원회 보고가 별다른 지적사항 없이 통과됐다. 

회비는 2025년 개원회원 기준 월 50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2012년 회비 인상 이후 현재까지 인상 없이 예산을 편성했으나, 물가 상승에 따른 행사 비용 상승과 인건비 상승, 전공의ㆍ의대생 등 젊은 의사들과의 소통 및 지원 확대 등으로 부득불 회비를 인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2025년도 사업계획 중 대구시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 운영, 장애인돕기 자선음악회 개최, 회원명부 발간, 논설위원회 편찬 사업, 일본 히로시마현의사회와 해외교류사업 추진 등은 원안대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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