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개원 25주년을 맞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재정 자립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병원을 실현해내겠다고 선언했다.

일반병원이자, 보험자병원, 공공병원이라는 세 가지 정체성에 걸맞는 역할을 해내겠다는 포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한창훈)은 26일 일산 모 식당에서 개원 25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창훈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일산병원의 여러 역량을 집중,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병원장은 “코로나19 라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큰 위기를 거쳤는데, 일산병원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이후에 역량 회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여러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일반병원으로의 역할, 보험자병원으로의 역할, 공공병원으로의 역할이 있다”면서 “또한 일산병원은 인근에 국립대나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기능적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유일의 보험자병원으로, 각종 국민건강보험 제도, 보건의료정책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일산병원은 경기북부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상응하는 역할을 맡는 공공병원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한 원장에 따르면, 일산병원은 지역 내 심뇌혈관질환 치료 중심기관으로서, 중증ㆍ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치료가 가능하도록 경기북부 의료기관 간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강화해 왔다.

올해 1월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된 이후에는 심뇌혈관질환자의 응급ㆍ전문 치료를 24시간 제공하고, 예방관리 홍보ㆍ교육,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 병원장은 “중증질환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을 확대해 중증응급 및 외상환자를 24시간 수용, 경기서북부지역 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스마트 응급진료시스템(AI HOTLINE)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는 소아응급진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소아응급 전문의를 추가로 확보하고, 365일 24시간 운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술ㆍ시술 부문에서도 차별화된 고난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부정맥 치료 분야에서는 전기 생리학 검사 및 전극도자 절제술을 활성화하고, 고난이도 수술인 경피적 대동맥판 삽입술(TAVI) 및 혈관내 스텐트-이식 시술을 확대한다”며 “다빈치 SP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종양 수술 등 최첨단 의료기술을 적용하고, TrueBeam 라이낙 장비를 활용한 정밀 방사선 치료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산병원은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문의 중심 운영체계를 전 진료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 병원장은 “기존 진료과별 1인 당직 체계에서 내과계, 외과계, 기타 진료과 중심의 그룹별 당직 체계로 전환해 시범운영 중”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진료과에 진료지원전담간호사를 확대 배치해 전문의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내과계는 전문의 1명당 전담간호사 2명, 외과계는 1:1 비율로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입원환자의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문의 1인과 전담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3교대 인력으로 편성했다”며 “2025년 1월부터는 기존의 평일 24시간 체계를 365일 24시간 체계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지역 네트워크더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일산병원은 공공보건의료 역할을 강화하고, 2024년 공공보건의료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공공의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경기북부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보건복지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연계, 중증응급 환자의 이송ㆍ전원 시스템 구축, 감염병 및 환자 안전관리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래 신종 감염병 유행에 대비, 2025년까지 긴급치료병상(1인실 11병상) 설치를 완료하고, 환자감시장치 등 의료장비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비대면 진료 모니터링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혈압 등 다중 생체징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올인원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일산병원은 경기도 북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로서 장애인 맞춤형 건강보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건소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고령 장애인 방문 재활 서비스, 여성장애인 모성보건사업 등 장애인 건강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병원장은 보험자병원으로서 TEST-bed 역할을 강화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산병원은 보험자병원으로서 TEST-bed 역할을 수행, 이를 통해 건강보험 정책과 제도 발전을 위한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표준진료지침(CP) 개발과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CP&CI(임상지표) 우수사례 워크숍을 개최하고, 타 의료기관 대상 표준진료지침 수요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일산병원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스마트링(아폴론)을 활용해 입원환자의 생체정보 수집 및 관리 시스템을 검증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200례의 임상검증, 하반기에는 60례의 호흡수 검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가상환자 및 가상병원 기반의 의료기술 개발(2023년~2027년),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구축(2022년~2025년)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라며 “2025년에는 디지털기반 사회현안해결 프로젝트사업 등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일산병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서 임상 기반의 정책연구와 시범사업을 강화하고, 의료 인프라 고도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