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의 트랜스티레틴(TTR) 매개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앰부트라(성분명 부트리시란)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
앨나일람은 FDA가 RNAi(RNA 간섭) 치료제 앰부트라를 정상형 또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ATTR-CM) 성인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망, 심혈관계 입원 및 심부전으로 인한 응급 내원을 감소시키는 용도로 추가 허가했다고 20일(미국시간)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앰부트라는 미국에서 성인의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hATTR-PN)과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에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가 됐다.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은 파괴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며 치명적일 수 있는 희귀질환이다. ATTR-CM 환자는 잘못 접힌 트랜스티레틴 섬유가 침착돼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하며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앰부트라는 질병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상위 경로에 작용해 트랜스티레틴을 빠르게 억제하는 RNAi 치료제로 1년에 4회 피하 투여한다. 트랜스티레틴 생성을 빠르게 억제함으로써 아밀로이드 형성과 비가역적 심혈관 손상 및 조기 사망을 유발하는 트랜스티레틴 섬유 침착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이번 승인은 ATTR-CM 치료제로서 앰부트라를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HELIOS-B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앰부트라는 사전 지정된 1차 및 2차 평가변수 10개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앰부트라는 최대 36개월의 이중맹검 치료 기간 동안 전체 치료군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ACM) 및 재발성 심혈관 사건 위험을 28% 감소시켰다. 이중맹검 기간과 6개월의 공개 연장 기간을 포함한 2차 평가변수 분석에서는 42개월까지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36% 감소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단독요법 환자군에서는 앰부트라가 이중맹검 기간 동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재발성 심혈관 사건 위험을 33% 감소시켰고 42개월 동안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35% 감소시켰다.
또한 앰부트라 치료군은 위약군에 비해 기능적 능력과 삶의 질이 유지됐고 심혈관 결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NT-proBNP 및 트로포닌 아이(I)의 조기 개선을 경험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됐다.
앰부트라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잘 확립됐고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에 대한 HELIOS-A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앰부트라는 HELIOS-A를 바탕으로 2022년에 첫 FDA 승인을 받았고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000 환자년수의 처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사지 통증, 관절통, 호흡곤란, 비타민 A 감소였다. ATTR-CM 환자를 대상으로 한 HELIOS-B 임상시험에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앨나일람의 이본 그린스트리트 최고경영자는 “ATTR-CM에 대한 앰부트라 FDA 승인은 이 파괴적인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심혈관계 사망을 포함한 결과를 개선하고 질병 진행을 줄이는 것으로 입증된 새롭고 임상적으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승인을 가능하게 해 준 임상시험 참가 환자, 환자 가족, 임상 연구자, 규제당국, 앨나일람의 동료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은 약 20년에 걸친 ATTR 아밀로이드증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날이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ATTR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여러 글로벌 보건당국들도 HELIOS-B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판 허가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앨나일람은 올해 전 세계에서 부트리시란의 허가 신청서를 추가로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