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정원이 늘어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실시한 주요변화 평가에서 충북의대와 울산의대, 원광의대의 불인증 유예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3개 의대는 1년 내 평가 기준 미흡 사항을 보완해 재평가를 받아야 하며, 재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는다면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다.

앞서 의평원은 2025학년도 입학정원(모집인원)이 대규모로 증가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2024년(1차 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변화계획서 평가를 시행했다.
대상은 가천데ㆍ가톨릭관동대ㆍ강원대ㆍ건국대ㆍ건양대ㆍ경북대ㆍ경상국립대ㆍ계명대ㆍ고신대ㆍ단국대ㆍ대구가톨릭대ㆍ동국대ㆍ동아대ㆍ부산대ㆍ성균관대ㆍ순천향대ㆍ아주대ㆍ영남대ㆍ울산대ㆍ원광대ㆍ을지대ㆍ인하대ㆍ전남대ㆍ전북대ㆍ제주대ㆍ조선대ㆍ차의과대ㆍ충남대ㆍ충북대ㆍ한림대 등 30개 의대ㆍ의전원이다.
의평원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2025학년도 입학정원 대규모 증원이 학생 선발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연차별로 의학교육에 영향을 미치고, 인력ㆍ시설 등 인프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변화라는 점에서 기본의학교육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해 실시했다.
정기평가와 마찬가지로 대학의 신청서 접수, 서면평가 및 방문평가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 ASK2019의 92개 기본기준 중 49개를 선별해 이번 주요변화평가에 활용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증원에 따른 대학의 장기적인 계획을 확인하고, 각 대학에 6년간(의전원의 경우 4년)의 종합 기본 계획과 2025학년도 신입생 교육을 위한 준비상황 등을 제출받아 그 적절성을 판단했다.
평가결과는 의학교육인증단 당연직 위원과 유관기관 추천 위원(의료계ㆍ교육계ㆍ타 분야 인증기관 등), 사회참여 위원(법조계ㆍ학생 등)으로 구성된 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쳤으며, ‘2024년(1차년도) 주요변화평가 판정지침’에 근거해 인증유지 여부를 판정했다.
평가결과, 충북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를 제외한 27개 대학은 인증 유지로 판정했다. 그러나 이들 3개 의대는 늘어나는 정원에 대비해 시설ㆍ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 인증 유예로 판정했다.
판정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서면으로 의평원에 재심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재심사 신청 시 45일 이내에 재심사에 대한 판정이 이뤄진다.
의평원은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주요변화평가를 시행하면서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3개 대학뿐 아니라 인증 유지 판정을 받은 많은 대학에서도 짧은 준비기간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증원된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주요변화평가 과정을 통해 파악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양질의 의료인력 양성’이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의평원 역시 이와 같은 대학의 노력을 평가인증 기준에 맞춰 공정하게 평가함으로써 부여된 사회적 책무에 부응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평원은 의학교육인증단 규정에 따라 각 대학에 주요변화평가 결과를 통보했으며, 후속조치를 위해 담당 정부기관인 교육부, 보건복지부와 유관기관에 판정결과를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