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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이름을 가진 풀잎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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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이름을 가진 풀잎 (141)
  •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 승인 2006.07.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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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속에서는 푸른 휘파람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풀잎 하고 자꾸만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버리거든요.

박성룡 -<풀잎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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