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3월결산 1분기)이 정책리스크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1일 대우증권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7개 제약사 분기실적 추정치를 발표하고 이같이 평가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지난 3월 제4차 약가재평가 등으로 2,000여 품목의 약가가 인하돼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선방한 실적”이라고 언급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외제약 12.7%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웅제약 12.2%, 동아제약 9.5%, 종근당 9.5% 등 10% 내외의 높은 매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중외제약이 28.7%, 대웅제약 26.4%, 한미약품 17.6% 등의 순으로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LG생명과학측의 영업이익은 R&D파이프라인 구조재편을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효과에 힘입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임 연구원은 “제약주의 영업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 정책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고령화 등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제약산업에 대한 밝은 전망은 유지하고 있지만, 한미 FTA,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 정책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계속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국내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도입 및 시행과정이 중요하다”면서 “당장 9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의 입안과정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또 “구조적 요인의 장기성장성과 정책리스크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는 동안에는 무엇보다 종목 선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책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거나 장기적으로 업계 구조재편과정에서 수예를 받을 수 있는 제약주의 선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