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글로벌 제약기업 GSK가 지난해 HIV 및 암 치료제 덕에 견조한 매출 성장을 달성하면서 장기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작년 한 해 GSK의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 고정환율 기준 7% 증가한 313억76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스페셜티 메디슨 사업 매출은 118억1000만 파운드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이 중 HIV 의약품 매출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에 13% 증가했고 중증 천식 치료제 누칼라와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를 포함한 호흡기ㆍ면역질환 및 기타 의약품 매출도 13% 증가했다.
암 치료제 매출은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 PD-1 차단 항체 젬퍼리, 골수섬유증 치료제 오자라/옴자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9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네럴 메디슨 사업 매출도 천식 치료제 트렐리지에 대한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104억280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백신 사업 매출은 91억380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GSK는 백신 매출 감소가 주로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제한적인 RSV 백신 접종 권고와 유통재고 소비와 관련된 아렉스비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2023년 3분기에 출시된 RSV 백신 아렉스비는 작년 매출이 5억900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51% 급감했다.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는 최근 중국에서의 백신 매출 하락 영향으로 인해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작년 한 해 매출은 33억640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GSK의 2024년 핵심 영업이익은 91억4800만 파운드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핵심 주당순이익(EPS)은 159.3펜스로 10% 증가했다.
GSK는 올해 한 해 매출 성장률이 3%~5%를 기록, 핵심 영업이익과 핵심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각각 6%~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셜티 메디슨 사업 매출은 두 자릿수 초반대의 성장세, 백신 사업 매출은 한 자릿수 초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며 제네럴 메디슨 사업 매출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GSK는 2031년 연매출 전망치를 380억 파운드 이상에서 400억 파운드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블렌렙의 임상 3상 성공에 따른 재승인 및 출시 기회 등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의 발전을 반영한 것이다.
GSK의 에마 웜즐리 최고경영자는 “GSK는 2024년에 또 한 번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고 스페셜티 메디슨 포트폴리오의 모멘텀 가속화에 힘입어 강력한 매출 및 핵심 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뛰어난 임상 3상 파이프라인 진전과 더불어 2025년에도 수익성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장기적인 전망이 더욱 개선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