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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00:01 (금)
엔허투, 美서 HER2 초저발현 유방암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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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美서 HER2 초저발현 유방암에 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5.0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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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입증...치료 대상 환자군 확대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HER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를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 유방암 치료제로 추가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미국에서 엔허투가 이전에 전이성 환경에서 한 가지 이상의 내분비 요법을 받은 이후 진행된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호르몬수용체(HR) 양성, HER2 저발현(IHC 1+ 또는 IHC 2+/ISH-) 또는 초저발현(IHC 0이지만 세포막 염색 관찰) 유방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고 27일(미국시간) 발표했다.

▲ 엔허투는 초기 HR 양성 유방암 치료 환경에서 HER2 표적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군을 HER2 초저발현 환자까지 확대하게 됐다.
▲ 엔허투는 초기 HR 양성 유방암 치료 환경에서 HER2 표적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군을 HER2 초저발현 환자까지 확대하게 됐다.

이번 승인은 FDA의 우선 심사 및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은 이후 이뤄진 것이며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됐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된 DESTINY-Breast06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임상시험에서 엔허투는 이전에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전체 시험 집단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화학요법 대비 3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엔허투 투여군이 13.2개월, 화학요법 투여군이 8.1개월이었다. 전체 시험 집단에서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ORR)은 엔허투 투여군이 62.6%, 화학요법 투여군이 34.4%였다.

HER-초저발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탐색적 분석 결과 HER2 저발현 환자와 HER2 초저발현 환자 간에 일관된 결과가 관찰됐다.

임상시험에서 HER2 상태는 중앙검사실에서 확인됐고 초기 전이 진단 시점 또는 그 이후에 채취한 종양 샘플에 대해 수행됐다. HR 양성,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약 85~90%는 치료 가능한 수준의 HER2 발현이 확인됐다.

이전에 지역 검사실에서 IHC 0으로 평가된 환자의 약 3분의 2는 종양 샘플을 중앙검사실에서 분석한 결과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으로 분류됐다.

DESTINY-Breast06에서 엔허투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유방암 임상시험과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임상시험 연구자인 미국 UCLA 헬스 존슨종합암센터의 아디트야 바르디아 박사는 “내분비요법은 일반적으로 HR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초기 치료에 사용되며 질병이 진행된 이후 후속 화학요법은 예후가 좋지 않다.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1년 이상이고 반응률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내분비요법을 받은 HR 양성,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데이브 프레드릭슨 종양혈액학 사업부 부사장은 “기존 임상 실무를 변화시킨 이전의 엔허투 승인에 이은 새로운 승인은 이 중요한 치료제를 보다 이른 단계에서 더 넓은 HER2 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군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번 승인은 표준 IHC 검사를 통해 전이성 유방암 종양에서 검출 가능한 염색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내분비요법 이후 엔허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다이이찌산쿄의 켄 켈러 항암제 사업부 글로벌 책임자 겸 사장 겸 CEO는 “엔허투는 HER2 발현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중요한 새로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HR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분류와 치료를 계속해서 재정의하고 있다. 오늘 승인은 이 혁신적인 항체약물접합체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며 특정 유방암 치료 방법에 대한 또 다른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엔허투는 전 세계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이전에 전이성 환경에서 전신 치료를 받았거나 보조 화학요법을 받는 도중 또는 완료 후 6개월 이내에 재발한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현재 유럽, 일본을 포함해 다수의 국가에서 DESTINY-Breast06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적응증 추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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