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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 M&A '이번에는 성사되나' 관심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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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 M&A '이번에는 성사되나' 관심고조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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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무르 익었다 일부 대형사 적극 행보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격적 M&A가 연일 이어지고 한미 FTA 등 약업환경 변화가 예고되면서, 국내 업계에서의 M&A 가능성에 다시 한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한미 FTA,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 도입 등 제약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제약사가 오너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한미 FTA와 포지티브제도 등이 가시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돼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M&A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SK케미컬이 자회사인 동신제약과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SK측은 공시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실제로 현재 시장에서도 아직 합병 이후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대체적으로 SK측의 손을 들어 주고 있는 상황.

하지만 SK케미컬측이 앞서도 시장이 성숙될 경우 언제든 동신제약과 합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던 만큼, 예상외로 합병이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마찬가지로 CJ도 SK케미컬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CJ측도 한일약품과 합병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이들의 합병 시기를 한일약품의 매출이 어느 정도 선까지 올라오고, 제품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되는 3~4년 이후가 합병 시점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약국체인인 리드팜도 중소제약사 인수에 나서 3~4개 제약사와 이미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드팜측은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700여곳의 유통 체인을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현재 일반의약품에 강점을 가진 A제약사가 전문의약품 중심의 중소 제약사들 2~3곳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직까지 실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바이오벤처의 인수설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의 제약 환경에 앞서 적응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M&A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이를 실행에 옮기는데는 인색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다른 제약사에 앞서 변화하는 약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좀 더 빠른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또 “최근의 제약산업 환경 변화가 정리되고, 불확실성이 제거돼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시기가 올 경우 업계 내 M&A 활동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특히 대형 제약사 한곳 이상에서 대형 M&A가 성사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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