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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심화, 소아ㆍ청소년 의약품 공급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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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심화, 소아ㆍ청소년 의약품 공급난 우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5.01.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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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세 환자 가장 많아...약국가 “진해거담제, 해열진통제 부족”

[의약뉴스] 독감 유행이 심각해지면서 소아ㆍ청소년 대상 의약품을 중심으로 품절 대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7세~12세 소아와 13세~18세 청소년에서 인플루엔자 발병률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 독감 유행이 심각해지면서 소아ㆍ청소년용 의약품이 다시 부족해지고 있다.
▲ 독감 유행이 심각해지면서 소아ㆍ청소년용 의약품이 다시 부족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약사 A씨는 “코로나19 기간에 마스크를 착용하며 긴 시간을 보낸 소아ㆍ청소년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낮다”며 “이들이 이번 독감에 특히 취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봄방학이 사라지면서 학기가 길어지고, 일교차가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며 “추운 날씨에 온열기기를 사용하고,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소아ㆍ청소년용 의약품 공급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선 약사들은 독감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중 소아ㆍ청소년 환자에게 맞춰 용량을 조정한 제품들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약사 B씨는 “최근 소아ㆍ청소년 독감 환자가 늘면서 관련 의약품들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작년 말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계속 환자가 증가하면서 진해거담제와 해열진통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덱시부프로펜 계열 의약품 중 소아ㆍ청소년용으로 나오는 100밀리리터 단위 제품들을 구하기 어렵다”며 “진해거담제도 10밀리리터 단위 제품들을 주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약사들이 급증하는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약사 C씨는 “제약사 영업사원이나 도매업체 쪽에 물어보면 제약사들이 예측한 소아ㆍ청소년용 의약품 수요를 뛰어넘었다”며 “이에 공급 물량이 현장 수요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곧 학교가 방학하고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 환자 수가 줄어들어 의약품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며 “의약품 부족사태가 길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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