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제43대 의협회장 선거가 결선 투표까지 이어진다.
4일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다득표자인 기호 1번 김택우 후보와 기호 3번 주수호 후보의 결선 투표가 확정된 것.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광송)는 4일 의협회관에서 제43대 회장 선거 개표를 진행했다.
고광송 위원장은 “이번 제43대 회장 선거는 보궐선거라는 엄중한 분우기에서 차분하게 진행했다고 평가한다”며 “현재 의협과 의협이 처한 현실은 차분하지 않은 격동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했던, 혹은 지지하지 않았던 후보가 당선돼도, 회원들을 위한 회무와 투쟁, 협상을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며 “당선자는 14만 회원 모두를 품에 안고 하나 된 모습으로, 보다 신뢰받고, 보다 강력한 의협을 만들어 회원들이 고통받는 지금의 난관을 헤쳐 나가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제43대 회장 선거는 총 유권자 5만 1895명 가운데 2만 9295명이 투표에 참여, 56.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 김택우 후보가 8103표(27.66%)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1만 4648명)의 지지를 받지 못해 7666표(26.17%)로 2위를 차지한 주수호 후보와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이어 기호 5번 최안나 후보가 5543표(18.92%), 기호 4번 이동욱 후보가 4595표(15.69%), 기호 2번 강희경 후보가 3388표(11.57%)를 각각 얻었다.

결선투표로 직행하게 된 김택우 후보는 “지금은 엄중한 시기이기에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서 바로 회무에 임해야 된다”며 “회무에 바로 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의협의 정상화를 위해서 반드시 제가 당선되어 협회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수호 후보 역시 “1차 투표 결과에 나타난 회원들의 바람을 계속해서 마음속에서 안고 가겠다”며 “결선투표에서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관리 규정 제28조에 따라 자동적으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김택우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기호 1번을, 그 다음으로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주수호 후보가 기호 2번을 부여받았다.
1990년 경상의대를 졸업한 기호 1번 김택우 후보(1964년생)는 지난 2월 의대증원 사태로 의정간 갈등이 극에 치달았을 당시 의협 비대위원장을 맡아 투쟁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춘천시의사회 회장, 강원도의사회 부의장을 거쳐 2021년부터 강원도의사회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온건한 이미지와 더불어 의협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강경한 이미지를 보여줘 의사회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1986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기호 2번 주수호 후보(1958년생)는 외과 전문의로,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쟁투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투쟁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특히 보궐선거로 치러진 제35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약 1년 10개월 동안 회무를 경험하기도 했다. 현재는 미래의료포럼 대표로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 쏟아져 나오는 각종 의료현안에 대해 발 빠르게 다각적인 대응론을 제시하고 있다.
결선투표도 전자투표로 치러진다. 결선투표는 1월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일간 진행된다.
개표는 투표마감 직후인 1월 8일 오후 7시에 실시되며, 선관위는 당선인이 확정되는대로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