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이사간 논쟁 끝에 2025년도 회비를 3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약사회는 26일, 대한약사회관에서 2024년도 3차 이사회를 개최해 2025년도 연회비 및 특별회비 인상안을 논의했다.
약사회는 ▲2020년 회비 인상 이후 4년간 물가 상승분 반영 ▲고물가에 따른 재정압박 요인 해소 ▲미래 가용 자금 여력 확보 ▲사무처 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회비 인상의 필요성을 여것설했다.

이에 약사회는 개국약사들이 대상인 면허사용자(갑)의 회비를 현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인상하고, 근무약사가 대상인 면허사용자(을)은 연회비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병원약사 등이 대상인 면허사용자(병)의 회비를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약사회가 회비 인상안을 발표하자, 일부 이사들은 어려운 약국 상황을 고려해서 회비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사 A씨는 “지금 약사들이 매출이 줄고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한약사회가 회비를 인상하는 부분에 대해 회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약사회의 사업을 약간 축소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회비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며 “약국이 어려운 시점에 회비를 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사 B씨도 “약사회가 사업을 축소하면 현 예산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며 “약국들이 어려운 시기에 회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대했다.
특히 “약국들을 돌아보며 상황을 살펴보길 바란다”며 “회비를 올리기보다 사업 계획을 줄여서 예산 지출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광훈 회장은 “제가 임기를 시작한 이후 회비 인상을 하지 않았었다”며 “이제 차기 집행부에 회무를 넘겨야 하는 회장으로서 회비를 조금이라도 올려야 약사회 회무가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비 인상과 관련해서 지부와 분회 등에서 여러 생각이 있긴 하겠지만, 제가 3년 동안 약사회를 이끌며 예산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었다”면서 “물가를 반영해 최소한으로는 올려야 약사회가 사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희 당선인도 회비 인상이 필요하다고 이사들을 설득했다.
권 당선인은 “최광훈 회장이 3년 동안 회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부족해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들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약사회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제가 앞으로 약사회의 여러 사업을 하면서 회원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잘 운영하겠다”고 승인을 당부했다.
결국 논쟁 끝에 이사회는 2025년도 회비 인상안을 통과시키고, 회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