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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의 단식은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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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의 단식은 건강에 이롭다(?)
  • 의약뉴스
  • 승인 2006.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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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단식은 인체에 해(害)를 끼치기보다, 칼로리 제한에 따른 질병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팀(제1저자 이경호)이 국제학술지 ‘발암(Carcinogenesis)’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단식원에서 단식을 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신체지표를 검사한 결과, 체중 감량을 위한 단식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신체 이상을 나타내는 지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결과, 건강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려주는 소변 내 산화 손상 지표인 MDA(지방질 산화손상 지표)는 단식 후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보다 장기적인 산화손상 지표인 ‘8-OHdG(DNA손상 지표)’와 ‘DNA부가체(edA)’ 검사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비만의 지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혈청 내 ‘렙틴’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에서는 단식 후 소변 내 발암물질의 농도가 오히려 감소했으며, 이러한 효과는 비흡연자에게서 더 뚜렷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단식을 마친 후 최소 1개월 가량 시일이 지난 후의 신체 지표 변화를 측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식의 효과로 단정 짓기는 힘들다는 견해를 보였다.

강대희 교수는 “이번 연구만 놓고 보면 단기간의 단식이 체내 산화 손상을 감소시키고  DNA 손상도 없었지만, 이를 단식의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대규모 연구를 한다면 단식 등의 칼로리 제한이 질병예방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단식원을 방문한 15~18세의 건강한 여성 52명(평균 28세)을 대상으로, 단식원을 방문한 날과 단식을 마치는 날에 각각 소변과 혈액을 채취해 검사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평균 단식일은 7.2일(3~11일)이었으며, 감량된 체중은 평균 4.2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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