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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쑥쑥성장소아청소년과의원 박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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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쑥쑥성장소아청소년과의원 박성원 원장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12.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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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장, 소아내분비 전문의와 함께 하라

[의약뉴스]

 

 

성장호르몬 주사는 마법의 치료가 아니다

 

큰 키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한 설문조사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초등학생 부모들은 자녀의 키가 커야 주눅들지 않고 외모도 수려해 보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반대로 키가 작으면 또래들 사이에서 위축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제 처방이 5배 가까이 증가해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적극적으로 과대광고를 단속하는 한편, 성장호르몬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반면,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천천히 크는 아이로 착각해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의약뉴스는 너무 몰라서, 혹은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치료의 오해를 풀기 위해 삼성쑥쑥성장소아청소년과의원 박성원 원장을 만났다.

 

▲ 큰 키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의약뉴스는 너무 몰라서, 혹은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치료의 오해를 풀기 위해 삼성쑥쑥성장소아청소년과의원 박성원 원장을 만났다.
▲ 큰 키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의약뉴스는 너무 몰라서, 혹은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치료의 오해를 풀기 위해 삼성쑥쑥성장소아청소년과의원 박성원 원장을 만났다.

 

◇성장호르몬 치료, 정확한 진단 아래 적절하게 투약해야
저신장증이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지연되는 경우를 말하며, 의학적으로는 동일 연령과 성별을 가진 소아의 정상 성장 곡선에서 100명 중 앞에서 3번째 미만(3퍼센타일)인 경우로 정의한다.

크게는 질병으로 인한 저신장과 질병은 없으나 유전적인 성향 및 체질적으로 키가 작은 정상 변이 저신장으로 구분하며,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 ISS)으로 진단한다.

이 가운데 저신장증의 치료는 병적인 경우에만 필요하며, 이는 전체 저신장증의 20% 정도에 해당한다. 

특히 성장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있어 키가 자라지 않는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박성원 원장은 “저신장증은 같은 연령 및 성별에 비해 키가 3퍼센타일 미만일 경우로 정의한다”면서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 결핍과 특발성 저신장증을 구별할 수 있는데, 이 검사는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사용해 호르몬 자극 검사를 진행하며, 수치가 10 이하일 경우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외에도 터너증후군, 누난 증후군, 프라더-윌리 증후군, 만성신장질환 혹은 저체중 출생으로 인한 저신장(만 4세가 됐을 때도 키가 3퍼센타일 미만인 경우) 등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성장호르몬 치료에 보험을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현재 키가 3퍼센타일 미만이지만 성장호르몬 결핍이 아닌 특발성 저신장 아이들도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입증돼 허가는 됐지만 급여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는 종류 및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해 충분한 용량으로 가급적 오랜 기간, 빠짐없이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 원장은 “성장호르몬은 키 성장뿐 아니라 신체 전반의 성장, 발달 및 재생을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뼈를 늘리고 근육을 발달시키며 인체의 대사작용에 관여해 지방이 에너지로 활용되도록 하는 대사 호르몬”이라며 “따라서 성장호르몬 결핍이라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이는 신체 전반의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했다.

특히 “성장호르몬 치료에 급여가 적용되는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성장호르몬이 자연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일정 기간 꾸준하게 치료를 받은 후 성인이 됐을 때 성인형 성장호르몬으로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치료를 시행한 후 6개월 이상 중단하고 성인형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를 진행하며, 이후에도 결핍이 발견되면 ‘성인형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 저용량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발성 저신장증 아이들은 키가 3퍼센타일 미만에 속하지만 성장호르몬의 결핍은 아닌 경우로,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소아내분비 전문의와 상담해 일정 기간, 일정 용량의 치료를 받으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대개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또는 1년에 2cm 미만으로 클 때까지 치료를 계속한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키 성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비급여 치료의 경우, 보통 사춘기 이전부터 시작했다면 2년에서 4년 정도 치료가 이루어지며,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작용 확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치료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사춘기 이전에 시작해 2년 이상 치료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기존 신장 기준 약 70% 확률로 5cm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드물지만 경우에 따라 치료 기간이 5년까지 연장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장ㆍ단기 안전성 입증된 성장호르몬 치료, 허가사항 밖 사용에는 근거 부족
성장호르몬 치료는 저신장 아동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립했다.

실례로 대표적인 성장호르몬 치료제 지노트로핀(성분명 소마트로핀, 화이자)은 총 8만 3803명에 이르는 대규모 코호트(Kabi/Pfizer International Growth Database, KIGS)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이른둥이, 특발성 저신장증, 터너증후군 환자가 포함된 이 대규모 코호트에서 지노트로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성장호르몬 결핍증뿐 아니라 이른둥이와 특발성저신장증, 터너증후군 모두 성별에 상관없이 신장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박성원 원장은 “1987년부터 2012년까지 대규모로 운영한 KIGS는 지노트로핀 치료의 장기 안전성과 치료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웨덴에서 설립된 연구자 주도 및 제약회사 지원 감시 연구로, 전 세계 52개국에서 약 8만 4000명의 소아 저신장증 환자가 참여했으며, 추적 관찰을 통해 성장호르몬 치료 2.7년 및 관찰 기간 3.1년(이상 중앙값 기준)의 장기간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종 성인 키(Near Adult Height, NAH) 하위군에서 사춘기 이전 시점 신장 표준편차(SDS)는 기저 시점에서 1년 시점까지 증가했다”면서 “지노트로핀 치료 시 모든 환자의 68.7%, 특발성 저신장증 환자의 78.2%에서 최종 성인 키가 부모의 평균 키 표준편차에 도달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약 6년간의 치료 및 관찰 기간 동안 8만 4000명에 가까운 환자 가운데 3.7%에서만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박 원장은 “기본적으로 키가 크면서 성장통이라 불리는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주사이기 때문에 주사를 맞는 부위에 발생하는 국소 부작용인 통증, 발적, 멍이 생길 수 있으며, 일시적인 부종이나 뇌압의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장호르몬은 체내 수분 저류를 일으킬 수 있어 몸이 살짝 붓거나 뇌압이 증가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증상은 대부분 초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성장호르몬 치료를 저용량으로 시작해 용량을 서서히 올리거나, 치료를 중단하면 사라지는 경미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고,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치료를 중단하면 사라진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성장호르몬이 인슐린 작용을 억제해 혈당을 높일 수 있지만, 이 경우도 치료를 중단하면 대부분 정상화 된다”면서 “다만,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아동은 성장호르몬 치료로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어 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이 경우 단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척추측만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나 척추측만증 발생률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며 “이론적으로는 갑작스러운 성장으로 대퇴골 분리의 위험이 있지만, 실제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백혈병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백혈병 발생 사례와 일반 사례 간의 성장호르몬 치료를 비교한 연구에서 두 사례 간 백혈병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성장호르몬 치료가 백혈병을 유발하지 않는다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 위험 역시 “성장호르몬이 누적되어 만성 질환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 많지만, 용량을 준수해 치료한다면 대부분 부작용 발생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특발성 저신장증의 경우에도 성장호르몬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장호르몬이 충분하게 분비되고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더 크기 바라는 마음으로 성장호르몬을 투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원장은 그 이유로 “성장호르몬의 허가범위를 초과하는 대상자 즉,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이거나 이미 성장이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어린이에서의 성장호르몬 사용에 대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허가범위를 초과한 성장호르몬 사용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장호르몬 치료 여부는 주치의 선생님과 신중하기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박성원 원장은 “아이를 키우면서 믿을 수 있는 소아과 전문의 선생님, 특히 소아내분비 세부전문의 선생님과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아이의 성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성원 원장은 “아이를 키우면서 믿을 수 있는 소아과 전문의 선생님, 특히 소아내분비 세부전문의 선생님과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아이의 성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춘기 되기 전 병원 찾아야...건강한 생활 습관은 필수
저신장은 신체적 증상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문제도 야기할 수 있어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꾸준하게 자라기 때문에 부모들이 문제를 인식하기가 쉽지 않고, 이로 인해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자라는 아이라 하더라도 성조숙증 등 다른 요인으로 인해 성장이 빨리 멈출 수도 있는 만큼, 특별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전문가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박 원장은 “키는 사춘기 이전에 80% 성장하고, 사춘기 동안 20% 성장한 후 성장 단계가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들은 급격히 성장하는 사춘기 시기에 아이들이 잘 크는 모습을 보면 이후에도 꾸준히 잘 클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시기는 이미 성장에 있어 꺾인 단계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기때문에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키 성장을 놓칠 위험이 있다”면서 “성조숙증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모두에 영향을 받는데, 특히 미세먼지, 환경호르몬,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아 비만 아동이 증가하면서 성조숙증 사례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성장호르몬결핍증 외에도 부모의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성장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아이들이 있는데, 성장호르몬 결핍증까지는 아니지만 특발성 저신장에서 생활습관이 좋고 영양 상태가 양호하면 성장호르몬 치료로 도움받을 수 있다”며 “이때에도 사춘기 이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고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사춘기가 오기 전, 초등학교 입학 직전 병원 방문을 추천드린다”며 “혹은 그 이전이라도 또래에 비해 키가 작다면 병원을 방문해 3퍼센타일 미만인지 확인해야 하며, 키가 작지 않더라도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성장호르몬 치료를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박 원장의 지적이다. 생활습관부터 건강하게 바꾸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박성원 원장은 “키 성장은 유전적인 요인이 80%, 환경적 요인이 20%로 작용한다”며 “이 20%의 환경적 요인으로 저학년 때부터 1cm씩만 성장해도 최종 키의 10cm 정도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 주사는 마법의 치료가 아니다”라면서 “성장호르몬은 하루 중 박동성으로 지속적으로 분비되기 떄문에 아이들이 숙면을 취하고, 뛰어놀 때 더 높은 농도로 분비되며, 주사를 통해 성장호르몬을 추가 투여하더라도 적은 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면과 운동이 중요한 시기에 학업으로 충분히 잘 시간과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이 많다”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이 없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특히 성장호르몬 치료가 모든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부작용 발생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원장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호르몬 수치가 정상인데도 키가 작은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없다”면서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충분히 열려 있고, 투여 시작 나이나 기간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용량과 방법의 투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무분별한 주사 치료는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될 수 있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투약 일정 지키지 않으면 효과 저하...짧은 기간이라도 꾸준하게 투약해야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해진 일정에 맞춰 꾸준하게 주사를 맞아야 한다. 

박 원장은 “현재 성장호르몬은 경구용 약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자가 주사를 맞아야 한다”면서 “보통 주 6~7회 정도 매일 주사하며, 자연적인 인체의 성장호르몬 분비 주기에 맞추기 위해 잠자기 직전에 투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 1회 투약하는 성장호르몬제도 있지만, 이 치료제는 현재 성장호르몬 결핍증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일반적인 주사제와는 달리 성장호르몬 치료제는 바늘이 가늘고 투약 용량도 많지 않아 반복적인 주사가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는 전언이다.

박성원 원장은 “성장호르몬 주사는 일반 예방주사처럼 바늘이 길거나 두껍지 않고 매우 가는 바늘을 사용한다”면서 “또한 용량이 적기 때문에 사용이 어렵지 않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노트로핀은 바늘이 가늘고 용량이 적어 주사 통증이 덜한 장점이 있어서, 아이들이 어리거나 통증에 민감한 경우 지노트로핀을 많이 선택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지노트로핀은 성장호르몬 주사 중에서도 시장에 출시된 지 오래되어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으며, 실제로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주사에 대한 두려움이나 약제비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주사 간격을 임의로 조절하면 제대로 효과를 얻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원장은 “매일 정해진 용량을 주사했을 때 성장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확립되어 있다”면서 “이에 반해 매주 한 번 이상 주사를 놓친 경우 치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처음 치료를 시작하면 두통 등 이상반응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 달 혹은 짧은 간격으로 내원하도록 권하고 이후 괜찮으면 2-3개월마다 내원해 치료 효과를 점검한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세 달마다 내원했을 때 아이들이 일정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주사를 건너 뛴 경우 성장도 덜 이루어진다”면서 “즉, 투여 일정을 지키지 않으면 치료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으로, 짧은 기간이더라도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소아내분비 세부전문의와 함께 꾸준하게 관찰하라
결론적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는 꼭 필요한 경우에, 그리고 적절한 시점에 진행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소아과 전문의, 특히 소아내분비 세부전문의와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조언이다.

박성원 원장은 “아이를 키우면서 믿을 수 있는 소아과 전문의 선생님, 특히 소아내분비 세부전문의 선생님과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아이의 성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요즘은 영유아 검진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니, 영유아 검진 시 소아과 전문의가 키가 작은 것 같다고 판단한다면, 소아내분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저를 포함해 소아내분비 전문의 진료를 비교적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으니 1차적으로 직접 소아내분비 전문의 진료를 받고 우리 아이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함께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며 “특히 여아는 가슴 발달, 남아는 고환이 커지기 전 등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기 전 의료진에게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부모들은 이런 징후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아이의 성장이 궁금하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소아내분비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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