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이후 대한약사회장 임기 조정 관련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관 개정 작업을 통해서 회장 임기 조정을 추진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영희 당선인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대한약사회장 임기를 3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대신, 단임제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권 당선인은 약사회장 임기를 조정해 선거 비용 낭비를 줄이고, 회무 단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일부 약사들은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선을 위한 선심성 회무를 줄일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약사 A씨는 “현 제도에서는 대약 회장들이 재선을 고려한 회무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선심성 정책들을 줄이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임기 동안 첫해는 회무에 적응하고, 마지막 해는 선거 준비에 돌입하기 때문에 회장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며 “약사회장들이 약사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약사회장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매우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한약사회장만이 아니라 지역약사회장, 분회장 등 여러 직책들의 임기도 함께 바꾸는 방향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약사 B씨는 “대약 회장 임기 조정을 하려면 여러 요소를 한 번에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약사회장과 분회장의 임기도 같이 늘릴 것인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회장과 지역약사회장 또한 단임제로 전환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 상황을 보면 단임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곳도 있어, 일률적으로 규정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약 회장의 임기와 관련된 사항을 조정하려면 정관 개정을 해야 하는데, 총회에서 다른 정관들도 개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대의원들의 총회 참여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권 당선인의 공약이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권 당선인 측은 여러 사항을 고려해 임기 개정 공약을 실현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 측 관계자는 “4년 단임제로 개정하는 공약을 두고 내부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 빠르게 정관 개정 안건으로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 출범 이후 구체적 논의를 더 진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