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의협 비대위를 포함한 의료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상정했다.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탄핵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으며, 개표결과 총 투표 수 300표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에선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형욱)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의료계는 현재 처참하게 붕괴됐다”며 “의대 정원 증원을 밀어붙이고, 문제를 제기하는 의사들을 악마화하여 몰아붙이며 ‘6개월만 지나면 이긴다’, ‘전공의를 처단하겠다’며 의사들과 전쟁을 해왔다”고 전했다.
계엄령을 깃털처럼 여기고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윤 대통령에겐 복잡한 의료 생태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게 비대위의 설명이다.
특히 비대위는 정치권에 의료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지금 의료계는 윤 대통령의 의료농단으로 붕괴됐다”며 “의료농단을 저지하고 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토로했다.
이어 “의료농단에 앞장서며 정권에 부역했던, 그리고 전공의와 의사들을 처단하겠다는 계엄포고령을 작성한 자를 색출해 처벌해야한다”며 “의대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해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역시 중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비대위는 국민에게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주길 바란다”며 “그간의 정책 실패는 아무런 근거없이 충동적으로 의대정원을 증원시키고 필수의료패키지를 시행하려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 의료농단이 저지되고 의료가 정상화되도록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국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탄핵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도의사회장들은 “이제 지난 2월 어처구니없는 의대정원 증원 발표와 함께 의료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저질러진 온갖 악행으로 인해 붕괴일보 직전의 대한민국 의료 시스톔을 온 국민과 함께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 의료 농단 사태를 유발하고 계엄 포고령을 통해 전공의 처단 등을 운운한 정부 당국자를 즉각 처벌하고 사회적 갈등의 시한폭탄이 될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즉시 중단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 절호의 기회를 정부가 놓쳐 지금처럼 의료계의 혼란이 지속되면 국민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불어날 것은 불 보듯 훤하고 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은 그 누구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협 비대위와 시도의사회장에 이어, 의대교수들도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024년 12월 14일 오늘은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한 세력에 승리한 민주주의 승리의 날”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의해 12월 3일 자행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유린과 폭거는 오늘로 종말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고, 오만과 독선, 아집에 매몰된 세력은 대한민국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직역과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반민주 세력에 저항한 국민들의 노력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또 “과학적 근거도 없이 주술적 신념에 의해 자행된 수많은 반민주적 정책은 이제 국민의 명령으로 되돌려져야 한다”며 “내란의 부역자들은 이제라도 국민에게 참회하고,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책임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도 “윤석열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950일이 지났다”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독재자의횡포 하에 국격과 민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질타했다.
전의비는 “전문가들을 카르텔이라는 미명 하에 탄압하고, 급기야 지난 12월 3일 내란과 불법 비상계엄으로 국회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대통령이 오늘 탄핵됐다”며 “의대교수들은 2024년 12월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하고, 이는 국민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지난 2월 이후 의과대학, 수련병원은 대통령의 폭압에 여전히 짓눌려 있고 사태는 아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이제 국민들이 윤석열발 의료탄압, 의대탄압에도 관심을 가질 때”라고 호소했다.
또 “의대교수들은 국민과 함께 의료정상화,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윤 대통령이 벌인 의료탄압, 의대탄압이 올바르게 되돌려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