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행동과 실천을 강조하며 대한약사회장에 도전한 권영희 당선인이 다가오는 현안들을 풀 수 있을지 약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 당선인은 12일, 당선 직후 “저는 첫 여성 대한약사회장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한 대한약사회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며 현안 해결에 의지를 드러냈다.

새 집행부 또한 젊고 행동력 있는 약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권영희 집행부가 출범 직후부터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먼저 정부가 2025년 초부터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와 약 배송 움직임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부와 소비자단체, 산업계가 한 목소리로 약 배송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집행부가 적절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
약사 A씨는 “정부가 이미 비대면 진료 공론화 작업을 시작했고,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내년 초에 추진한다고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약 배달 이야기가 다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새 집행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서울시약사회장 시절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강경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었던 권 당선인이 강경책으로 약 배달을 막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꼭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던 한약사 문제 또한 새 집행부의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권 당선인은 약사법을 개정해 약국과 한약국의 명칭 분리를 이뤄내고,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취급을 제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사 B씨는 “권 당선인은 선거 공약으로 약사법 개정을 통해 한약사 문제를 풀겠다고 약속했었다”며 “법을 바꾸고 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도 공약했다”고 말했다.
이에 “권 당선인이 약사사회의 오래된 현안인 한약사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권 당선인이 서울시약사회장 시절 중점적으로 추진한 성분명 처방 또한 새 집행부의 핵심 과제다.
약사들은 성분명 처방에 대한 의료계와 약사사회의 이견이 명확한 상황에서 권 당선인의 정치력을 기대하고 있다.
약사 C씨는 “권 당선인은 서울시약사회장 시절부터 성분명 처방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와 연관된 사안이기에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권 당선인은 서울시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어 대관에 능하다는 이미지가 있다”며 “정치력을 발휘해 성분명 처방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권 당선인은 서울시약사회장 시절에는 약속을 많이 했지만, 결과물이 부족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받았었다”며 “이제는 대한약사회장이 됐으니, 정말 행동으로 결과물을 내 약속을 이뤄냈다고 증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