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미국 제약사 캔델 테라퓨틱스(Candel Therapeutics)가 암 환자를 위한 바이러스 면역치료제의 전립선암 임상 3상 시험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캔델은 국소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CAN-2409를 평가하는 다기관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AN-2409는 전구약물(발라시클로비르) 및 표준 치료와 병용했을 때 무질병 생존율(DFS)을 표준 치료 단독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입증돼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이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임상시험은 중간위험 및 고위험 국소 전립선암 환자 745명을 등록했고 CAN-2409와 전구약물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표준 외부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는 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CAN-2409 치료군은 54개월 차에 무질병 생존율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14.5% 개선된 것으로 관찰됐다.
이러한 1차 결과 측정에는 종양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 종료 후 2년 뒤에 실시된 치료 후 생검 평가가 포함됐다.
국소 또는 전신 재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한 DFS 평가변수의 일부였다.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제외하고 전립선 특이 결과에 초점을 맞춘 분석에 따르면 CAN-2409는 전립선암 없는 생존율에 대해 매우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전립선특이항원(PSA) 최저값(0.2ng/ml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CAN-2409 치료군이 67.1%, 위약 대조군이 58.6%로 CAN-2409 치료군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치료 2년 후 생검에서 CAN-2409는 80.4%의 병리학적 완전 반응률(pCRs)을 유도했고 이에 비해 대조군은 병리학적 완전 반응률이 63.6%로 관찰됐다.
CAN-2409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일반적으로 이전 연구 결과와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독감 유사 증상, 발열, 오한 등으로 일반적으로 경증에서 중등도였고 자연 치유됐다.
이번 발표와 동시에 캔델은 적극 감시를 받고 있는 저위험 및 중간위험 국소 전립선암 환자 190명을 대상으로 CAN-2409 단독요법을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의 결과도 보고했다.
CAN-2409는 근치적 치료까지의 기간과 치료 1년 뒤 생검에서 전립선암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 비율을 수치적으로 개선시키기는 했지만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상 2상 시험에서 CAN-2409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임상 3상 시험에서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
CAN-2409는 단순 헤르페스 티미딘 키나아제(HSV-tk) 유전자를 종양 세포에 전달하는 기성품 형태의 복제 결함 아데노바이러스다.
발라시클로비르와 함께 투여했을 때 활성화된 종양 미세환경에서 종양 항원을 노출시켜 종양 세포의 면역원성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치료 요법은 다양한 종양 항원에 대한 조직 내 백신을 기반으로 종양에 대한 개인 맞춤형 특이적 CD8+ T세포 매개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전임상 및 임상 증거에 따르면 CAN-2409는 국소 방사선 치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캔델은 이번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CAN-2409를 중간위험 및 고위험 국소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 신청하는 경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학회에서 임상 3상 및 임상 2상 시험의 전체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캔델에 따르면 미국에서 20년 이상 동안 국소 비전이성 전립선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나 표준 치료의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캔델은 CAN-2409에 대한 국소 전립선암 치료 시장의 규모가 미국에서만 잠재적으로 1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캔델의 폴 피터 탁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중간 위험 및 고위험 국소 전립선암에 대한 CAN-2409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 연구는 면역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치료하기 어려운 고형암에서 관찰된 CAN-2409 활성을 검증하고 전립선암 모델에서 방사선 치료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이전 관찰 결과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연구 설계의 주요 측면에 대해 합의한 특별프로토콜평가(SPA)에 따라 연구를 수행했고, 이는 이 연구에서 생성된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가 이 적응증에 CAN-2409의 허가를 신청하는데 충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환자들에게 CAN-2409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 단계로 FDA와 협력하면서 승인을 추진할 것이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른 주요 암 적응증에 걸친 자사의 광범위한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캔델은 CAN-2409를 국소 비전이성 전립선암 외에도 비소세포폐암(NSCLC), 경계성 절제가능 췌관 선암(PDAC)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