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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복합부위통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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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복합부위통증후군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06.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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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열촬영모습.좌우측 다리 사이에 현저한 온도차가 보인다.

겉으로 보면 멀쩡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무척 아픈 경우가 있다. 당사자는 아파서 죽을 지경인데 남들은 '꾀병 한다'고 말한다면 그 심정은 오죽 답답할까.

의사들은 일단 환자의 주관적인 호소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명확한 외상이 아닌 이상 환자의 고통 호소 처럼 정확한 병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용우(37)씨도 겉으로 보면 별 이상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24시간 통증에 시달리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다. 복합부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몸의 여러군데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김씨가 타고나면서 부터 환자가 된 것은 아니다.

무려 3차례에 걸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발병한 것이다. 그러니 이 병은 유전 등에 따른 선천성이 아니다.  " 여기 저기 아파서 죽겠어요.  코 아랫쪽은 모두 아프다고 보면돼요."

그는 전화기 너머에서 고통에 겨운듯 약간 신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통증이 오고 있는 것 같았다. 서울대병원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온다.

" 지난 3월에는 중환자실에 있기도 했어요. 안산의 한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다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딜수 없자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한 것이지요. 아마도 수면제를 투여해 잠재운 것 같아요."

진통은 오늘도 계속된다. 김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10으로 보면 심할 경우 8.5 정도의 통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다는 것.

통증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왼쪽 손을 어깨위로 올리지 못하고 뜀박질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는 정확한 치료를 위해 2002년 미국로 가 한 병원에서 복합통증증후군 확진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도 똑같은 진단을 받았다.

" 장애인으로 인정을 해주면 좋겠어요. 그래야 보험도 제대로 받을 수 있지요.  현재는 보험이 가능한 경우 20%만 본인부담을 내면됩니다. 비보험은 100% 본인 부담이고요. "

   
▲ 체열촬영모습.좌우측 다리 사이에 현저한 온도차가 보인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내부장애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 중증환자 뿐만 아니라 통증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들은 장애인으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김씨의 생각이다. 현재 환자는 2만명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진을 받은 환자는 이 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용철 교수는 " 치료 과정에서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그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은 전체 환자의 20% 정도" 라며" 이들 환자들은 통증을 줄여 주는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약으로 치료를 시도하고 그래도 좋아지지 않을 경우 어떤 약이 잘 듣는지 수 많은 약을 투여해 그중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치료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진단이 어려운 질병 가운데 하나" 라면서 "이학적 소견과 환자의 진술이 확진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불순한 의도로 병을 핑계댈 경우 감별이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후천적으로 온다.  타박상이나 교통사고 등 충격으로 생긴다. 진단방법은 피부변화, 부종 발적 손 발톱 이상, 땀 많이 흘리는 것,  진단기의 혈류변화, 채혈촬영 근저도 검사, 골스캔 등을 참고하지만 가장 신경쓰는 것은 환자의 주관적 호소다. 대개 타박상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폭행이나 교통사고 후에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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