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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07:42 (금)
고소전까지 번진 약사회장 선거 민심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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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전까지 번진 약사회장 선거 민심은 ‘싸늘’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12.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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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박영달 난타전...“투표하고 싶지 않다” 비판도

[의약뉴스]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네거티브 공방이 고소전까지 이어지자, 일선 약사들은 회의감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 이후 최광훈 후보와 박영달 후보는 대한약사회관이 아닌 법정에서 부딪힐 예정이다.

▲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혼란스러워지자, 유권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혼란스러워지자, 유권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영달 후보는 최광훈 후보가 대한한약사회 회장과 밀약을 맺었다고 주장하자, 최광훈 후보가 박영달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장 선거전이 고소전으로 번지자, 유권자들은 진흙탕 선거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약사사회의 미래와 관련된 논의가 아니라 의혹 제기로 인한 갈등이 고소전으로 번진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약사 A씨는 “선거와 관련한 후보자들의 주장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며 “네거티브 선거전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이 힘든 약국 상황을 나아지게 할 정책 이야기는 하지 않고, 계속해서 의혹 제기와 반박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토론회에서도 정책 논의가 아니라 서로의 흠결을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만 보였다”고 질책했다.

이에 “왜 약사회장 선거에서 정책 이야기는 뒷전이고 진실 공방과 음모론이 난무하는지 모르겠다”며 “급기야 법원까지 싸움이 번지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후보자들이 약국 방문 당시 외쳤던 민생이 선거에서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약사 B씨는 “후보자들이 전국 약국을 돌며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내겠다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선거를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결국 상대 흠집내기 경쟁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에 대한 대응 방안, 의약품 품절에 대한 대책 논의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며 “뻔한 공약이 아니라 약사사회 리더들이 모여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간에 진흙탕만을 보여줘 안타깝다”고 전했다.

과열된 선거전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사도 있었다.

약사 C씨는 “선거전을 보면서 누구에게도 투표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흠결이 있는 사람들이 약사회를 이끈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흙탕 선거에 피로하고, 네거티브 공방에 열중하는 후보들에게 실망했다”며 “서로 물어뜯기만 하는 모습이 약사사회의 미래라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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