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07:42 (금)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2차 토론회, 실체 없는 의혹 제기 공방
상태바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2차 토론회, 실체 없는 의혹 제기 공방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12.0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달, 최광훈에 한약사회와 거래 주장...권영희,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의혹에 공개사과

[의약뉴스] 제41대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2차 토론회가 실체 없는 의혹 제기로 점철됐다.

대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은 4일, 제2차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 세 후보는 4일, 선관위와 약사회 출입 기자단 주최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 세 후보는 4일, 선관위와 약사회 출입 기자단 주최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권영희 후보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논란과 한약사회 사주 의혹
권영희 후보가 운영하는 약국에서 발생한 무자격자 판매 논란이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약사회 사주 의혹으로 번졌다.

박영달 후보는 권 후보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논란에 문제를 제기하고, 동시에 최광훈 후보와 대한한약사회간 은밀한 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최 후보와 권 후보의 진흙탕 싸움 속에 정책 선거는 모두 사라졌다”며 “이 과정에서 제기된 상대 단체와 한 후보 사이의 은밀한 거래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가 최근 본인을 비방하는 글과 영상을 올린 사람을 고발했다”며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영상과 최 후보 캠프가 연관됐는지 해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 후보는 전혀 관련 없다고 해명하자 박 후보는 다른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최 후보와 한약사회 회장이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것.

박 후보는 “권 후보의 무자격자 판매 영상이 유포되면서 최 후보와 한약사회 측과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제보가 있다”며 “최 후보와 한약사회 회장이 서로의 당선을 다짐하는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제보도 있고, 두 사람이 의료일원화를 논의했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인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 후보는 “토론을 하면 증거나 확실한 근거를 두고 말을 해야 한다”며 “지금은 추정되는 부분만 말하고,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후 박 후보는 의혹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공개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보를 받은 사항이고, 법적 소송에 걸리면 재판정에 출석해 답변하겠다”며 “지금은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와 박 후보의 논쟁에 권 후보는 “참담한 심경”이라며 “약사사회 내부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다른 직능과 함께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지적했다.

다만 권 후보는 회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약국 관리를 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저와 연관된 의혹들은 시시비비를 가려 문제가 되면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 권 후보는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논란에 고개숙여 사과했다.
▲ 권 후보는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논란에 고개숙여 사과했다.

◇다시 등장한 이너서클 논란
권영희 후보와 박영달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광훈 집행부 내 이너서클 의혹을 제기했다.

권 후보는 “저도 대한약사회 부회장으로서 최광훈 집행부 내 이너서클 문제를 느꼈었다”며 “최 후보가 회장 재임 중에 비대위를 3년이나 유지한 점도 문제지만, 최 후보가 소수의 인원과 모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후보가 소수 이너서클과 모의해 약정원을 비상식적으로 운영한 사실을 회원들이 알면 분노할 것”이라며 “기존에 없던 부원장 직책을 신설하고, IT전문가도 아닌 경영학 전공자를 부원장으로 임명해 고액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는 “이너서클 의혹을 제기하는데 무엇이 이너서클인가?”라고 되물으며 “저는 집행부를 이끌면서 이너서클을 운영해 여기에서 결정 사항들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약정원에 대한 지적도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어 사과했다”며 “약정원을 새롭게, 발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이은 의혹 제기, 해명
주도권 토론 이후 후보들은 여러 의혹을 묻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최 후보는 최근 박 후보가 지적한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다”며 “대한약사회장으로 일하며 골프를 칠 정도로 시간 여유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적의 성격을 갖고 약사회장으로서 동문회를 격려하고 회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비용은 일부 있지만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지는 않았다”고 역설했다.

권 후보는 지난 토론회 이후 논란이 됐던 분회장들과의 소통 문제와 관련한 답변을 정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권 후보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급한 마음에 잘못된 말을 했다”며 “분회장들에게 죄송하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박 후보는 최광훈 집행부의 핵심 관계자였기 때문에 집행부 무능론을 주장해선 안 된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박 후보는 “저는 제가 맡은 자리에서는 열심히 일했다”며 “하지만 제가 담당하지 않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무능하다고 볼 수 있는 요소가 있어 비판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