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암 치료를 위한 세포 치료제 개발 파트너사 포세이다 테라퓨틱스(Poseida Therapeutics)를 15억 달러에 인수한다.

로슈는 공여자 유래 CAR-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단계 바이오제약회사 포세이다를 인수하는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포세이다는 혈액암, 고형암,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치료 분야에 걸친 전임상 및 임상 단계의 완제품(동종유래) 형태 CAR-T 치료제와 제조 역량 및 기술 플랫폼을 포함한 R&D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2022년에 로슈와 포세이다가 혈액암 환자의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완제품 CAR-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춘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진행해 온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사됐다.
포세이다와 로슈, 로슈 그룹의 계열사 제넨텍은 잠재적으로 보다 많은 환자에게 도달할 수 있고 광범위한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규모로 효능과 안전성이 향상된 차세대 완제품 CAR-T세포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공동 비전을 갖고 있다.
포세이다의 주요 프로그램인 P-BCMA-ALLO1은 B세포 성숙 항원(BCMA)으로 하는 동종유래 CAR-T 치료제이며 현재 임상 1b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P-BCMA-ALLO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전에 세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제로서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 지정을 받았고 다발골수종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초기 임상 데이터는 지난 9월에 국제골수종학회 연례 회의에서 보고됐다.
두 번째 임상 프로그램은 B세포 악성종양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인 동종 이중 CAR-T인 P-CD19CD20-ALLO1이다. 최근 CAR-T 양식의 혁신적인 잠재력을 바탕으로 다발경화증 및 전신홍반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 신청서가 제출됐다.
이외에도 포세이다는 혈액암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추가적인 동종, 이중 CAR-T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로슈는 포세이다의 GMP 제조 역량 및 기타 R&D 포트폴리오 자산과 노하우 및 전문성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는 고형암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중인 동종 CAR-T 프로그램인 P-MUC1C-ALLO1과 유전자의약품 전임상 후보물질 및 관련 기술도 포함된다.
합병 계약에 따라 로슈는 포세이다 보통주 전량을 인수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개시할 것이며 포세이다 주주들에게 주당 현금 9달러와 특정 마일스톤 도달 시 현금 4달러를 지급한다는 거래 불가능한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을 전달할 예정이다.
거래 완료 시점에 총 지분가치는 약 10억 달러이며 CVR을 포함한 총 거래 가치는 최대 약 15억 달러다. 합병 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슈 최고의학책임자 겸 제품개발 총괄 레비 개러웨이 박사는 “이번 흥미로운 인수를 통해 포세이다와의 성공적인 기존 파트너십을 활용하면서 동종 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보다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초기 임상 데이터에 매우 고무돼 있으며 이 인수는 종양학, 면역학, 신경학 분야에서 잠재적으로 동종 계열 내 최초 및 최고의 세포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양사의 공동 발전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제넨텍 연구ㆍ초기개발 책임자 아비브 레게브 박사는 “세포 치료제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실질적인 환자 혜택을 제공하는 선구적인 의약품을 발굴하고 개발하려는 노력과 직결된다”며 “세포 치료제의 혁신적인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최첨단 과학적 접근 방식과 전문성을 결합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