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상장 제약사의 지난 회기 실적을 마감한 결과 이들의 주요 품목의 판매실적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본지가 3월결산 7개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웅제약, 일동제약, 동화약품, 부광약품, 일양약품 등 대상 제약사의 주요 품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메텍(대웅제약), 맥스마빌(유유) 등이 새로운 신형 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반면, 원비디(일양약품), 푸루나졸(대웅제약) 등은 매출 하락세를 이어가 대조를 보였다.
특히 전문의약품의 강세가 두드러져, 3월결산 제약사의 주력 제품 가운데 전문의약품은 뚜렷한 강세를 보인 반면, 일반의약품은 매출이 주춤하거나 하락세를 보여 최근 일반의약품의 약세 분위기를 대변했다.
주요 제품별로는, 치열한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우루사와 아로나민골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루사가 3.01%의 성장률을 기록,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아로나민골드는 4.87% 매출이 감소한 278억원의 매출로 지난 2004년 회기의 성장세(21.5%)를 잇지 못했다.
업체별로는 지난 회기 20.60%의 고성장을 기록한 대웅제약의 경우, 주요 품목의 등락이 심한 편이었다.
대표 제품인 우루사(간장약)가 지난 회기 423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지난 2004년 회기 410억원에 대비 3.01%의 낮은 성장률로 주춤한 반면, 올메텍(고혈압치료제), 가스모틴(기능성소화제), 글리아티린(뇌혈관질환개선제), 니코스탑(금연보조제) 등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그 자리를 대신했다.
특히 올메텍은 지난 2004년 회기 23억원의 매출에서, 지난 회기 228억원의 매출실적으로 858.60%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대웅제약의 새로운 주력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후속 제품인 올메텍 플러스를 앞세워 600억원의 매출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반면, 100억원 이상 대형품목 가운데 푸루나졸(항진균제), 에어탈(관점염치료제), 보톡스(신경근질환치료제) 등은 매출이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일동제약은 공시한 아로나민, 큐란, 후루마린 등 3개 주요 제품 가운데, 큐란(위궤양치료제)이 16.70%의 성장률을 보이며 183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 2004년 회기의 성장세(10.0%)를 이어간 반면, 아로나민골드는 전년(292억원) 대비 4.87% 매출이 줄어든 278억원으로 주춤했다.
후루마린(항생제)은 지난 2004년 253억원에서 지난해 268억원으로 약 15억원 매출이 늘며, 5.7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화약품은 대표 품목인 까스활명수큐(소화제)의 지난해 매출이 329억원으로, 전년(335억원) 대비 1.82% 매출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후시딘(피부질환제), 판콜에이(종합감기약) 등도 각각 3.88%와 1.99% 매출이 줄어들며 대표 품목들의 전반적인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회기 11.69%의 무난한 성장세를 보인 부광약품은 대표 품목인 치옥타시드(신경치료제)와 레가론(간치료제), 파로돈탁스(잇몸질환치료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아젭틴(천식치료제)은 지난 2004년 회기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특히 치옥타시드와 파로돈탁스는 지난해 각각 220억원과 10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과 100억원을 돌파했다. 레가론도 2004년 113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127억원까지 늘렸다.
일양약품은 대표 품목인 원비디(자양강장제)와 하이트린(전립선비대증치료제)의 매출이 지난 2004년 대비 17.35%와 10.72% 각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한때 박카스에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던 원비디는 지난 회기 136억원으로 매출실적이 급감하며, 올해 100억원대 유지도 걱정할 만큼, 위상이 급락했다.
국제약품은 타켄에프연질캅셀(야맹증치료제)이 전년 대비 37.84% 매출이 급증하며 98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등극을 노리고 있다. 케모신(중이염치료제)과 푸코졸(칸디다증치료제)도 전년 대비 각각 22.54%와 15.71%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각각 32억원 3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유유는 대표 품목인 타나민(치매치료제, 269억원)이 전년(232억원) 대비 15.71%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맥스마빌(골다공증치료제)이 전년(21억원) 대비 352.69% 매출이 급증하며 93억원의 매출을 기록, 100억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판씨도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며, 전년(6억원)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