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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07:42 (금)
불황 시달리는 약국가 “수능 특수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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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시달리는 약국가 “수능 특수도 사라졌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11.18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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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에 방문자 수 줄어...“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의약뉴스]

그나마 있던 특수도 사라졌다.

일선 약사들이 의료 대란으로 인한 약국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약국을 찾는 환자 수가 많이 줄어 대응책을 찾기가 어렵다는 토로다.

▲ 약국가에 따르면 여러 요소가 합쳐지며 약국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 약국가에 따르면 여러 요소가 합쳐지며 약국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주에 2025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됐지만, 홍삼이나 영양제 등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는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

약사 A씨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여름 이후부터 수험생들을 위한 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홍삼이나 뇌 영양제, 종합비타민 같은 제품들이 많이 나갔었는데, 올해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나마 있던 수능 특수마저도 사라진 것 같다”며 “경기가 어려우니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얼어붙은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약국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든 배경에는 의료대란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형 의료기관에서 100일 이상 초장기 처방이 늘면서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가 많이 줄어들어 약국 방문객 또한 함께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약사 B씨는 “동네 약국들도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고 있지만, 요즘 가장 힘들어하는 곳은 주로 문전 약국가”라며 “의료대란으로 의료기관들이 환자를 받지 못하고, 초장기 처방을 자주 내다보니 약국을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늘 바쁘던 문전 약국들도 일이 많이 줄었다는 말이 나온다”며 “문전 약국가도 흔들리는 상황이니 동네 약국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날씨도 약국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전언이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감기 환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것.

약사 C씨는 “이전에는 11월이면 기온이 낮아지고 기온, 건조한 날씨로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11월에도 최고 기온이 20도 이상을 기록하는 날씨가 이어져 과거에 비해 감기 환자가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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