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새 회장을 맞이한 임상순환기학회가 개원가 심장초음파 검사의 질적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류재춘)는 1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임상순환기학회는 2018년 출범 이후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순환기 내과학의 최신 지견과 전문적인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올바른 보건정책 대안의 계발과 제시를 목표로 지금까지 많은 학술대회와 정책토론, 교육활동들을 해 왔고 회원들과 학계에 좋은 평가와 주목을 받아오고 있다.

류재춘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심전도. 심장초음파, 만성질환의 최신 지견과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하고, 심혈관질환 관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의료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학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회원 여러분의 권익을 대변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년에 두 차례 개최하는 춘ㆍ추계 정기학술대회뿐 아니라 ECG(심전도)페스티벌, 에코(심장초음파) 페스티벌을 개최해왔고, 그동안 일회성으로 그쳐왔던 에코 핸즈온 트레이닝 코스를 정례화해 현재 10기까지 수료 완료한 상태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별도의 학술대회로 진행해오던 에코 페스티벌을 추계학술대회에 통합해 3개의 세션으로 함께 진행했고, 에코 페스티벌의 첫번째 세션은 한국심초음파학회에서 함께 참여, 조인트 세션으로 열렸다.
류 회장은 “우리 학회가 처음 만들어진 모토는 1차 의료에서 심뇌혈관질환의 파수꾼이자, 교육하는 사명감을 갖자는 것”이라며 “단순한 술기를 가르치는 차원이 아닌 좀 더 순환기 질환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을 교육하고 만들어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심초음파 초심자들부터 중급자 이상의 경험 있는 회원들의 필요를 반영해 수준에 따른 다양한 강의들을 준비했다.
또 다른 세션에서는 최근 업데이트 되는 연구들과 약제 관련 이슈들을 다루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고혈압 치료, 심대사 질환 관리를 위한 검사와 연구들, 심전도와 부정맥 치료법, AI나 ChatGPT와 같은 디지털분야의 발전을 임상 순환기에서 어떻게 접목해 활용할 것인지에 관한 세션 등 1차의료를 진료하는 임상의에게 필수적이고 실용적인 주제들로 강의를 구성했다.

특히, 임상순환기학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반의와 전문의를 모집해 위내시경, 초음파검사에 대한 실습교육을 진행하는 학원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의학교육 플랫폼 메디하우스는 지난 8월 ‘의사들을 위한 위내시경ㆍ초음파 검사 실무교육’을 시작했다.
지난달 29일에는 11월반 수강생 모집 공고도 냈다. 위내시경 검사 교육은 4주 동안 평일 오후반과 종일반으로 나눠 진행, 이론과 팬텀(술기법), Hands-on 교육을 실시한다.
초음파 검사 실무교육은 ‘2일 완성’ 과정으로, 초음파 교육은 의사 외에 방사선사도 수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임상순환기학회 이정용 이사장(대한내과의사회 회장)은 “초음파는 2시간, 내시경은 4주 과정이면 완료할 수 있다면서 수료증도 발급해준다”며 “아무리 현 의료사태로 전공의들에게 배움의 장소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 교육으로 절대 마스터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의사회 차원에서 자정 노력에 힘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이 이사장은 “과의사회 차원에서 하고 있는 자정 노력 중 하나가 모 가정의학과 의원에 대해서인데, 해당 의원에는 내과 전문의가 없다”며 “내과 전문의가 없는데도 의원 간판에는 무슨 내과의원이라고 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의원은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의사 둘 밖에 없는데도 간판에는 ‘내과’를 붙여놨다”며 “이 문제에 대해 국민신문고에 신고했고, 해당 구청 보건소에서 답변도 받았다. 이런 식으로 자정 노력을 계속해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상순환기학회에서는 올해도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심초음파 인증의를 배출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학회는 심장초음파 술기에 대한 교육과 질관리를 위해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작년부터 시작했고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류재춘 회장은 “심초음파 급여화 이후 개원가에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심초음파 검사는 기본적인 심초음파 검사의 술기와 심장질환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제대로 검사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학회는 심초음파 검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