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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장 선거, 남녀 성 대결 구도에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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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장 선거, 남녀 성 대결 구도에도 촉각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11.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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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희 후보, 여성 리더십 강조...“새로운 구도이나 뒤따르는 정책이 중요”

[의약뉴스]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남녀간 성 대결이 핵심 의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권영희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여성 리더십을 강조하며 최초의 여성 대한약사회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권영희 후보가 최초의 여성 대한약사회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권영희 후보가 최초의 여성 대한약사회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동문회 총회에서 그는 “여성의 리더십이 세상을 바꾸는 사회”라며 “이제는 대한약사회장도 그 흐름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이화여대 약대 개국동문회 총회에서도 “우리는 여성의 리더십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약사사회 첫 직선 선거에서 이화여대 약대 출신 김경옥 약사를 경기도약사회장에 당선시키며 여성의 힘을 보여준 경험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권영희 후보가 여성 대한약사회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선거 구도를 바꾸기 위한 전략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선거 구도에서 남녀간 성 대결 구도로 바꿔,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끌어오고자 한다는 것.

약사 A씨는 “그동안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동문회, 남성 후보 중심이라는 문법이 있었다”며 “권 후보는 이 문법을 깨고 선거 구도를 새롭게 짜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는 시대상을 약사회 선거에도 반영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권 후보가 새로운 구도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지지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 대결 구도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며 “권 후보가 여대 약대 동문회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뒤집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 대결 구도가 새로운 바람을 만들 수는 있지만, 결국 유권자들은 정책적으로 준비된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약사 B씨는 “성 대결 구도가 짜이면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약사들이 원하는 약사회장은 정책적으로 민생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성 대결 구도가 바람을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투표의 방향까지 바꾸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며 “권 후보가 관심을 끌어오고, 그 뒤에 정책적으로 준비된 모습을 보여야만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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