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온텍(BioNTech)이 종양학 부문 전략 강화를 위해 중국 생명공학기업 바이오테우스(Biotheus)를 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
바이온텍은 암 또는 염증성 질환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항체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임상단계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테우스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온텍은 후기단계 임상 자산인 PD-L1 및 VEGF-A 표적 이중특이항체 BNT327/PM8002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BNT327/PM8002를 이용한 병용요법을 연구, 개발, 상용화하기 위해 회사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바이온텍의 종양학 전략의 일환이라고 한다.
BNT327/PM8002와 PD-(L)1 x VEGF 이중특이 약물 계열의 임상시험은 일반적으로 기존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에 반응이 낮은 PD-L1 저발현 및 음성 종양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종양 유형에서 고무적인 임상적 활성을 입증했다.
면역관문 억제는 종양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T세포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VEGF-A 표적 치료는 종양 혈관형성을 억제하면서 종양 세포에 대한 혈액 및 산소 공급을 차단해 종양 성장 및 증식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PD-(L)1 경로와 VEGF-A 기반 혈관형성을 함께 차단할 경우 여러 고형암 유형에서 상승효과를 발휘해 향상된 항종양 면역 반응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온텍은 이러한 방식이 현재 고형암에 대한 면역관문 억제제 표준 치료를 대체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BNT327/PM8002는 다양한 종양 유형의 환자에서 고무적인 효능과 내약성을 보였고 현재까지 700명 이상의 환자가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
올해와 내년에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에 대해 BNT327/PM8002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다수의 등록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추가적인 임상시험에서는 BNT327/PM8002와 바이온텍의 독자적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병용요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올해 6월에는 임상 1/2상 시험의 일환으로 바이온텍이 중국 듀얼리티 바이오로직스(Duality Biologics)와 공동 개발 중인 TROP2 표적 ADC 후보물질 BNT325/DB-1305와 BNT327/PM8002 병용요법의 평가가 시작됐다.
계약에 따라 바이온텍은 바이오테우스 발행 주식 100%를 인수하기 위해 바이오테우스 주주들에게 선불로 8억 달러를 지급하고 특정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1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온텍과 바이오테우스는 앞서 작년 11월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바이온텍이 BNT327/PM8002를 개발, 제조,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바이온텍은 바이오테우스의 파이프라인 후보물질과 자체 이중특이항체 약물 접합 역량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
또한 중국 내 입지를 확장하고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현지 연구개발 허브를 추가하게 된다. 향후 글로벌 제조 및 공급에 기여할 최첨단 생물학적 제제 생산시설을 확보하며 연구개발, 제조, 지원 부문에서 근무하는 바이오테우스 직원 300명 이상이 바이온텍 인력에 합류한다.
바이온텍의 우구르 사힌 공동설립자 겸 CEO는 “바이오테우스 인수는 BNT327/PM8002와 다른 이중특이항체에 대한 성공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BNT327/PM8002가 여러 종양학 적응증에서 기존 면역관문 억제제를 능가하는 새로운 표준 치료법을 제시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하며 “고형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의 mRNA 백신, 표적 치료제, 면역조절제와 함께 연구개발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