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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17:24 (금)
의협 임현택 전 회장, 탄핵 후 SNS 되살려 논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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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임현택 전 회장, 탄핵 후 SNS 되살려 논란 야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11.13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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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계정 복구...박단 위원장 저격, 비대위원장 지지

[의약뉴스] 페이스북으로 임기 내내 논란을 야기했던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삭제한 계정을 복구, 특정인 저격 등 또 다른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임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대회원 사과문을 배포하고 페이스북 계정도 삭제했으나, 불신임된안이 통과된 이후 계정을 복구, 다수의 글을 게재하고 다시 삭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페이스북에 불신임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의협 대의원회 폐지를 위한 사원총회를 개최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 임현택 전 회장이 올린 페이스북 글들.
▲ 임현택 전 회장이 올린 페이스북 글들.

그는 “지지해줬던 모든 분들에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장 취임 전부터 탄핵 시키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자들에게 빌미를 주어 넘어간 것 자체가 제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협이 근본적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내부로부터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결코 바뀌는게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절감했다”며 “근본적인 개혁의 첫 걸음으로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법상 사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곧 구체안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날인 12일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하는 글도 올렸다. 

임 전 회장은 “의협 대의원회 비상대책위원장과 회장 선거가 더 이상 왜 필요한가”라며 “‘박단이 의협 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모든 권한과 책임 하에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고 힐난했다.

이어 “분명한 건 본인이 누누이 얘기해 왔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박단과 그 뒤에서 박단을 배후 조정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날 임 전 회장이 올렸다가 삭제한 글 중에는 “회장이 전화하면 전화도, 톡도, 텔레그램도 안받으면서 여기자에게는 우리집 불꽃놀이 잘 보인다며 놀러오라고 했다”는 내용과,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타 후보 캠프로 간 특정인을 겨냥한 사생활 폭로 글도 있었다.

이에 더해 의협 비대위원장 선거에 개입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임 회장은 “비대위를 구성할 때 홍보분과가 있는데, 이 분야는 아는 사람만 아는 꿀단지로, 엄청난 예산이 배정된다”며 “어떤 회장이 들어서든 늘 비대위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고, 대의원회 단톡방에서도 집행부에 대한 온갖 비난을 퍼붓는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자신은 늘 홍보분과에 배치해달라고 한다”며 “이번에도 눈 크게 뜨고 보면 누군지 보일 걸”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회장은 이번 비대위원장 후보로 나선 후보 중 황규석, 이동욱, 주신구 후보를 지지한다며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구체적으로 “전공의 후배 팔아먹지 말라면서 전공의 지원금 내역을 16개 시도에 중에서 유일하게 의협 감사에 보고 하지 않은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 비대위 구성 때마다 뛰어난 홍보역량을 가지고 나서는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적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의협 부회장이면서 의협회장 탄핵시키고 비대위원장 맡을 테니 잘해보자고 여기저기 말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협 노환규 전 회장이  전 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후 삭제한 글들을 공개하며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성을 잃은 것이냐, 아니면 원래 이 수준이었던 건가”라며 “오죽하면 탄핵을 위한 임총이 결정된 후 집행부 임원들 중 일부가 탄핵을 막는 것이 옳은지 그냥 탄핵 되도록 놔두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을까”라고 힐난했다.

이어 “지금 돌아보니 지난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임했을 회원들이 불쌍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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