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경기도약사회장 선거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달 후보와 최광훈 후보의 대리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는 연제덕 후보와 한일권 후보 등 2명이 출마했다.
이 가운데 연제덕 후보는 박영달 회장의 적자를 자처하고 있고, 한일권 후보는 대한약사회와 지역약사회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대 동문의 지지를 받는 한일권 후보와 현직 집행부 출신 인사의 대결 구도로, 현재까지는우위를 따지기 어렵다는 평가다.
약사 A씨는 “아직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의 판세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두 후보 모두 지지기반이 단단해서 아직 누가 우세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연제덕 후보는 박영달 집행부에서 부회장으로 일하며 경기도 약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경기도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집행부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박영달 후보의 높은 지지세를 흡수하려 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한일권 후보는 경기도 지역에서 조직력이 탄탄한 중앙대 동문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여기에 박영달 집행부의 실책을 지적하며 대한약사회와 협력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약 선거를 박영달 후보와 최광훈 후보의 대리전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앙대 동문이며, 전ㆍ현직 경기도약사회장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3년 전에도 경선을 펼쳤던 두 후보의 대결 구도가 연제덕 후보와 한일권 후보의 경쟁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한일권 후보와 최광훈 후보가 모두 중앙대 동문에 경기도약사회 임원 출신으로, 이들의 승패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다.
약사 B씨는 “박영달 후보의 두 지지축은 중앙대 동문과 경기도 유권자들”이라며 “이 흐름을 이어받아 연제덕 후보가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만약 박영달 후보의 회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한일권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받는다면, 중앙대 동문과 경기도 약사들의 표심이 돌아섰다는 의미가 될 수 있어 박 후보에게도 위험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 후보에게 돌아선 경기도 약사들의 표심은 전 경기도약사회장이자 중앙대 출신인 최 후보에게 갈 확률이 높다”며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경기도약사회장 선거는 대한약사회장 선거의 축소판으로 봐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성남시약사회 한동원 회장은 사실상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약사 C씨는 “아직 한 회장이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도 않았고,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안들린다”며 “외부 행사에서도 선거를 위한 홍보 활동을 전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선거에서 박영달 회장과 격전을 벌였지만, 이번 선거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