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 도전한 한일권, 연제덕 두 후보가 중앙대 동문의 경기도약사회장 독식 현상, 이른바 동문 패권주의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경기도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일권, 연제덕 두 후보는 약 1시간 동안 회원 민생 등의 주제를 두고 토론했다.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정면충돌했던 부분은 바로 동문 패권주의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그동안 경기도약사회장 선거마다 중앙대 동문의 회장직 독식 문제는 화두에 오르곤 했다.
서울대 약대 출신의 연제덕 후보가 특정 동문의 경기도약사회장 독식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연 후보는 “경기도약사회는 능력과 화합의 인재 등용 원칙이 매우 중요하다”며 “거대 분회 중심으로만 운영해서는 안 되고, 또한 특정 동문이 회장 자리를 독점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동문의 회장 독식은 약사 현안을 해결할 인재들의 앞길을 막는 행위이며 끼리끼리 문화를 만들어 회원들의 민의를 대표할 수 없게 한다”며 “약사사회에서 매우 약한 학교 출신인 제가 당선된다면 특정 동문이나 특정 지역의 패권을 부수는 한 장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연 후보는 후보 상호 질의 과정에서도 중앙대 약대 출신인 한 후보에게 폭넓은 인재 등용 방안이 있는지 질문했다.
연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회원들이 특정 대학 동문이 지나치게 약사회에 많이 기용돼 소외되는 부분이 있다고 처절하게 호소했다”며 “이런 부분에서 특정 대학이나 특정 지역을 배제하고 인재 기용을 어떻게 할 생각인지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는 분회장협의회를 구성해 분회장들에게 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며 “저는 제 생각을 배제하고 분회장들로부터 지역별로 능력 있는 인재들을 추천받아 집행부를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동문을 중심으로 집행부를 꾸릴 의지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현 집행부인 박영달 집행부에서도 동문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현 박영달 집행부에서도 특정 동문이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근거가 없다”며 “특히 연 후보도 박영달 회장과 함께 정치적인 역할을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꾸 특정 동문을 지적하는데, 이는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론했다.
이후 후보들은 의약품 품절사태 해결 방안, 한약사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한 뒤 후보자 토론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