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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20:12 (금)
임현택 불신임 의협, 새 회장 선거는 내년에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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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불신임 의협, 새 회장 선거는 내년에나 가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11.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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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규정상 일정 단축 어려워...회비납부기준도 달라져 선거인 명부 새로 작성해야

[의약뉴스]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에 따른 보궐선거 시기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오가고 있다.

어떻게든 올해 안에 새 회장을 선출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의협 선거관리규정상 일정 단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김교웅)는 10일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현택 회장을 불신임안을 의결했다(대의원 224명 중 170명 찬성). 

▲ 의협은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으로 새 회장 선거를 진행하게 됐다.
▲ 의협은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으로 새 회장 선거를 진행하게 됐다.

임 회장의 불신임으로 의협은 제43대 회장 보궐선거를 진행하게 됐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의 결원이 발생한 경우, 잔여임기가 1년 이상이면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임 회장의 경우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어 보궐선거를 통해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 가운데 의협 내부적으로 차기 회장 선거 일정을 두고 여러가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임총 후 언론브리핑을 진행한 김교웅 의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궐선거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의장은 “회장 보궐 선거는 정관상 2달 이내에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상의해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 달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는 회장 선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장의 뜻과는 달리, 의협 정관과 선거관리규정 상 일정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임총 이후 운영위원회를 진행한 김 의장은 “운영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선거와 관련, 후보 등록 공고와 후보자 설명회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임총 때는 월요일 공고, 화요일 마감, 수요일 투표라는 대략적인 내용만 정했던 터라 후보 등록 마감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 투표는 언제까지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선 다시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차기 회장 선거로, 운영위원회에서도 선거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선거인 명부 등 거쳐야할 절차가 많아 당장 내일하자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회장 선거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맡아서 진행해야 할 사안이어서 선관위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선거인명부도 걸림돌이다. 제42대 회장선거와 당시와는 회비완납기준이 달라져 선거인명부를 새로 작성해야 해 올해 안에 보궐선거를 마무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것.

의협 선거관리규정 제3조는 ‘선거일이 속한 해의 회계연도를 제외한 최근 2년간 연회비를 완납하지 아니한 회원은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되어 있고, 제24조에는 ‘협회는 선거일 초일 전 45일을 기준으로 시ᆞ도별 회원신고명부를 작성하여 선거일 초일 전 40일까지 해당 지부에 송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보궐 선거는 2022년과 2023년 회비 완납이 선거권의 기준돼 2021년과 2022년 회비 완납자에게 선거권을 부여한 제42대 회장선거와는 선거인명부가 달라진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강대식 회장직무대행에게 요청해서 선거관리사무소를 꾸리기 위한 직원 파견을 마무리하고, 오늘(12일) 회장 보궐선거와 관련된 선관위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회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의협 선거관리규정이 매우 타이트하게 구성돼 있어 일정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에 열린 제42대 회장선거는 2021년, 2022년 회비를 낸 회원으로 선거인 명부를 만들었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2023년 회비납부 여부가 새로 적용된다"면서 "이로 인해 선거인 명부를 새로 만들어야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회장 선거 일정을 줄이자는 김교웅 의장의 말씀은 조금이라도 의협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충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일정을 줄이는 문제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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