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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17:24 (금)
임현택 회장 불신임 임총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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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회장 불신임 임총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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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이 없다” VS “무조건 탄핵”...전공의들은 임 회장 사퇴에 힘 실어

[의약뉴스] 취임 반년만에 불신임을 마주하게 된 임현택 회장을 두고 의료계 내에서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을 탄핵해도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 탄핵해야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공방이 치열한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김교웅)는 오는 10일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다룰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상정 안건은 ▲임현택 회장 불신임에 대한 건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 등이다.

불신임 사유는 ▲간호법 제정 및 공포 저지 실패 ▲참담한 2025년도 수가협상 결과 ▲2025년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역할 부재▲의료개혁특위 1차 실행방안 정책 실행에 대한 저지 노력 부재 ▲사직 전공의 대상 분열 시도 등으로, 의협 정관 제20조의2 제1항의2에서 규정한 정관 및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위반해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침해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6월 15일 SNS 단체대화방에서 유출된 황당한 발언에 대해 거짓 해명 ▲6월 18일 사전 조율되지 않은 무기한 집단 휴진 선언으로 혼란 야기 ▲6월 26일 국회 청문회 태도 논란 ▲6월 27일 의협을 대상으로한 한국기자협회의 규탄 성명 ▲10월 17일 청와대 사회수석을 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고 표현 ▲대전협과 의대협 등과 사전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특위 발족 ▲유튜버 지식의칼과의 업무 협약 과정에서 드러난 무능 등으로 정관 제20조의2 1항의3에서 규정한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정부와의 전쟁 중에 의협의 수장을 탄핵하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의견과 그럼에도 품행 등 끊임없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에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실제 임현택 의협회장의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를 견제하기 위한 표 전쟁도 이미 시작됐다.

▲ 박단 위원장의 페이스북.
▲ 박단 위원장의 페이스북.

임 회장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탄핵을 막기 위한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임 회장은 직접 전국 시도의사회를 돌며 설득 작업에 나섰다.

특히 임 회장은 대회원 사과문에 이어 지난 5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호소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반대로 탄핵을 주도하거나 임 회장 대한 불만이 많았던 세력들은 그를 끌어내리기 위한 표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회원에게 1억원을 요구한 사건이 여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민심이 사납다”며 “정황이나 이유가 어떻든 회장이 회원에게 할 만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직역의사회 모 임원은 “단순 사과로 직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기에 자진사퇴를 해야한다”며 “단순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의협 내부적으로 혼란스럽고, 외부로도 창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신임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ㆍ야ㆍ의ㆍ정협의체가 발족을 앞뒀고 정부가 의대생 휴학을 허용하면서 국면 전환을 기대하는 시점에 지도부 교체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 

한 대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불신임에 찬성한다”면서도 “임 회장을 불신임한다고 해도 다음 선수가 뚜렷하지 않아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잠시 비대위가 맡았다가 다시 새 집행부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의료계가 혼선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우려로 머뭇거리는 대의원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의협이 임 회장의 불신임을 두고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은 임 회장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의협 중앙대의원들이 모여 있는 그룹 채팅방에 박단 비상대책위원장 외에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89명의 명의로 입장문을 올렸다.

대전협은 “임현택 의협회장의 즉각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며 “대의원회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의 탄핵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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