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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17:24 (금)
사직 전공의, 임상 술기 배우러 개원가 학술대회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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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임상 술기 배우러 개원가 학술대회 러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11.0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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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대개협, 매주 연수강좌 개최...개원의사회 학술대회도 성황

[의약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이 개원가로 터전을 옮기면서 술기 교육을 위한 학술대회에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의협과 대개협이 주도한 사직 전공의 연수강좌뿐 아니라, 개원의사회 학술대회에도 전공의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3일, 의협 회관에서는 대한외과의사회(회장 이세라)가 주최하고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박근태)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가 후원하는 ‘외과 사직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가 진행됐다. 

▲ 이세라 회장.
▲ 이세라 회장.

연수강좌는 지난 8월 4일 대한정형외과의사회의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를 시작으로 ▲8월 18일 한국초음파학회, 대한임상순환기학회 ▲8월 25일 대한피부과의사회 ▲9월 7~8일 대한정형외과의사회 근골격계 초음파 핸즈온 ▲9월 22일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10월 6일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10월 19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10월 20일 대한성형외과의사회 ▲10월 27일 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등 많은 개원의사회들이 참여하고 있다.

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은 “이번 의대 정원 증원 사태 때 기고문을 하나 냈는데, 제목이 ‘전공의들의 결정을 존명하라’였다”며 “존중이라는 건 잘 따라달라는 의미로, 우리들의 미래, 제 가족과 국민들의 생명은 이 자리에 있는 전공의들이 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소원은 외과의사뿐만 아니라 바이탈을 담당하는 의사들이 차별받지 않는 것으로,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는 없다”면서 “전공의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차별받지 않도록 계속 요구해야하며, 그래도 안 되면 아예 그 일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연수강좌에서 강의하는 것 외에도 여러분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나 개원할 때 문제가 생겼다면 언제든지 찾아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수강좌는 ▲외과의사의 관점: 외과의사가 하는 지방흡입의 이론과 실제(외과의사회 민호균 보험이사) ▲유방외과의사가 알려주는 유방성형(외과의사회 신승호 학술이사) ▲개원의로서의 외과의사(외과의사회 조성일 총무이사) ▲비만수술의 미래 & 외상치료와 봉합의 기초(외과의사회 이성배 정책이사) ▲외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외) 등의 주제로 구성했다.

▲ ‘외과 사직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가 3일 의협 회관에서 진행됐다. 
▲ ‘외과 사직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가 3일 의협 회관에서 진행됐다. 

다만 이번 연수강좌는 필수의료를 기피하는 전공의들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세라 회장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에 대한 인식이 오늘 이 자리에서도 드러났는데, 통증치료나 미용, 레이저 강의를 하는 곳에는 많은 전공의들이 참석했지만, 오늘 이 자리에는 많은 인원이 오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임상 술기를 배우려는 사직 전공의들의 열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 한국건강검진학회 학술대회의 초음파 핸즈온 코스에 참여한 전공의들.
▲ 한국건강검진학회 학술대회의 초음파 핸즈온 코스에 참여한 전공의들.

최근 개원가 학술대회에서는 전공의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는데, 지난달 27일 열린 3곳의 개원가 학술대회에 많은 전공의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학술대회에는 전체 참석자 500명 중 절반 이상인 300여 명의 전공의가 몰렸다. 통증 질환 관련 신경외과 최신 지견에 대한 전공의들의 수요를 대변했다는 평가다.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건강검진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초음파 핸즈온 코스에 150여명의 전공의가 신청, 한 환자당 5명의 전공의가 배정돼 상복부ㆍ갑상선ㆍ심장초음파 교육을 진행했다.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대한신경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에도 50여 명의 전공의가 참석했다. 강의장이 만석이 돼 다수가 뒷자리에 서서 강의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개원가 학술대회에 그치지 않고 아예 사직 전공의가 주도해 세미나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닥터프레너ㆍ투비닥터는 ‘일차의료 101 세미나’를 열어 사직 전공의, 공중보건의, 의대생 등을 대상으로 일차의료 질환 관련 진단ㆍ치료ㆍ처방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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