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키트루다,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1차 치료 허가

한국MSD(대표이사 알버트 김)는 23일, 자사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지난 6월 미국FDA허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이루어졌다.
자궁내막암은 3대 부인암(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가운데 발병자 수가 가장 적은 암이었지만, 지난 20년 사이 연 평균 5% 의 증가율로 5배 증가, 3대 부인암 중 발병률 1위로 올라섰다.
키트루다 허가의 기반이 된 KEYNOTE-868/NRG-GY018 3상 임상은 불일치 복구 결함이 있는(dMMR, mismatch repair-deficient) 환자 225명과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pMMR, mismatch repair-proficient) 환자 591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키트루다 요법의 효과를 평가했다.
두 코호트를 독립적으로 분석해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에 따른 면역항암요법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
이 가운데 키트루다군은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요법 후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투약 받았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군은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에 관계없이 대조군 대비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개선했다.
추적 관찰기간 중앙값 12개월 시점 분석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이 있는 환자군 중 키트루다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74%로, 대조군의 38%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이 70% 낮았다(HR=0.30, 95% CI 0.19 to 0.48).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중앙값 7.9개월 시점 분석 결과 키트루다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대조군 대비 46%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54, 95% CI 0.41 to 0.71).
자궁내막암 1차 치료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 여부에 관계없이 허가 받은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가 처음이다.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는 자궁내막암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III-IV기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치료 옵션이 많지 않은 자궁내막암에서 새로운, 그리고 효과적인 1차 치료제 허가는 더없이 기쁜 소식”이라며 “특히 독립된 두 코호트로 디자인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면역항암제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dMMR 환자군뿐만 아니라 pMMR 환자군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미 자궁내막암을 포함한 부인암 치료에서 키트루다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왔던 만큼 의료진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믿고 처방할 수 있을 것”고 기대를 밝혔다.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이민희 전무는 “한국MSD는 여성암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 이번 허가를 통해 국내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암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과 보다 효과적인 치료 옵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쓰고 또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허가로 키트루다는 △이전 전신요법 이후 진행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이나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pMMR)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로 렌바티닙과의 병용요법(KEYNOTE-775) △이전 전신요법 이후 진행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이나 불일치 복구 결함이 있는(dMMR)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로 키트루다 단독요법(KEYNOTE-158)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KEYNOTE-868) 등 자궁내막암에서만 3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심혈관계 사건 감소 적응증 추가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대표 사샤 세미엔추크)은 자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프리필드펜(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이 지난 7월 3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주요 심혈관계 사건(Major dverse Cardiovascular Event, MACE) 위험 감소에 대한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위고비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27kg/m2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1
이번 식약처 적응증 추가 허가는 SELECT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SELECT 연구는 다국가, 다기관, 위약 대조, 이중맹검, 1:1 무작위 배정 연구로, 당뇨병 병력이 없으며 체질량지수(BMI)가 27kg/m2 이상이면서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심근경색 과거력, 뇌졸중 과거력 또는 증상성 말초 동맥 질환)이 있는 45세 이상인 성인 1만 7604명이 참여했다.
이 연구에서는 환자가 개별화된 건강한 생활 방식에 대한 상담(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포함) 및 심혈관계 위험 요인의 관리를 포함하는 현행 표준 요법에 추가적으로 위고비 또는 위약을 주 1회 투여하도록 무작위 배정됐다.
이 연구의 베이스라인에서 평균 연령은 62세(범위: 45~93세)였고, 평균 체중은 97kg, 평균 체질량지수는 33kg/m2였다.
베이스라인에서 심근경색 과거력, 뇌졸중 과거력 및 말초 동맥 질환은 무작위 배정된 대상자의 각 76%, 23% 및 9%에서 보고됐다.
또한 24%의 환자에서 심부전이 보고됐으며, 10%의 환자가 중등증 신부전(eGFR 30-<60 mL/min/1.73 m2)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무작위 배정으로부터 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을 포함하는 세 구성요소의 복합 결과인 MACE가 최초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으로 정의했다.
환자들은 이중맹검 방식으로 중앙 집중식 시스템을 사용해 무작위 배정됐으며, 계층화 없이 1:1 비율로 주 1회 피하주사를 통해 세마글루티드 2.4 mg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세마글루티드의 시작 용량은 주 0.24 mg이었고, 4주마다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해(각 1주 0.5 mg, 1.0 mg, 1.7 mg, 2.4 mg) 16주 후 목표 용량인 주 2.4 mg에 도달했다.
연구 결과, 임상 대상자에게 표준 요법에 위고비를 보조요법으로 추가했을 때, 심혈관계 사건이 위고비 환자군에서는 6.5%(569/8803), 위약군에서는 8.0%(701/8801)에서 보고, 위고비 환자군의 주요 심혈관계 발생률을 20% 더 낮아(Hazard Ratio=0.80, 95% CI 0.72 to 0.90, P<0.001) 통계적으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 또는 위약에 대한 평균 노출 기간은 34.2±13.7개월이었으며(세마글루티드: 33.3±14.4개월, 위약: 35.1±13.0개월), 이 기간 동안 세마글루티드는 연령, 성별, 인종, 체질량지수, 사구체 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eGFR) 등에 관계없이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켰다.
2차 평가변수는 최초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이 계층적 순서로 분석된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 복합 평가지표(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응급 방문)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포함됐다.
이 연구에서 관찰된 중대한 이상 반응은 세마글루티드 그룹의 2941명(33.4%)과 위약 그룹의 3204명(36.4%)에서 보고됐다(P<0.001).2 세마글루티드 또는 위약의 영구 중단으로 이어지는 이상 반응은 세마글루티드 그룹의 1461명(16.6%)과 위약 그룹의 718명(8.2%)에서 발생했다(P<0.001).
이러한 이상 반응에는 세마글루티드 그룹의 880명(10.0%)과 위약 그룹의 172명(2.0%)에서 발생한 위장 장애(P<0.001)가 포함됐다.
중대한 이상 반응의 발생률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세마글루티드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낮았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는 “위고비가 한국에서 비만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를 위해 새로운 적응증을 허가받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2021년 기준으로 한국 성인의 38.4%가 비만을 앓고 있는데,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50% 증가시키고,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50% 높일 수 있는 만큼, 위고비가 적합한 한국인들에게 건강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입센코리아, 전립선암 국제 학술 심포지엄 개최

입센코리아(대표: 오드리 슈바이쳐)는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전립선암 치료의 최신 지견과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쓰리아이 비젼 심포지엄(3i Vision Symposium)’으로 명명된 이번 심포지엄은 ▲전립선암 위험도의 적절한 계층화를 통한 환자 식별(Identification), ▲환자의 개별 필요에 따른 맞춤 치료(Individualization), ▲의사와 환자 사이의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환자 지원의 개선(Improvement) 등 세 가지 ‘I’를 주제로 진행했으며, 한국, 호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그리고 유럽 등지에서 총 80여 명의 전립선암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글로벌 전문가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립선암 치료 현황을 공유하고, 전립선암의 다양한 진행 단계에 따른 치료 방법에 대한 최신 지견 및 치료 옵션, 환자의 삶의 질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한비뇨의학회 홍준혁 회장(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할 남성암”이라며 “쓰리아이 비젼 심포지엄과 같은 전립선암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별 다양한 치료법 현황을 공유하고 궁극적으로 전립선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상승을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은 2021년 기준 연간 1만 8697건이 발생, 전체 암 가운데 6.7%로 6위를 차지했으며,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전반적으로 생존율이 좋은 암에 속하지만 전이암의 경우에는 병의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어서 치료 옵션의 개선 및 발전이 필요하다.
입센코리아의 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성분명: 트립토렐린)은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을 차단하는 GnRH 작용제로, 국소 진행성 비전이성 또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임상 시험에서 혈청 테스토스테론 레벨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것을 치료 목표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호르몬 치료제다.
트립토렐린은 특히 전립선암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 혈청 테스토스테론 레벨을 효과적으로, 충분히 낮추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한다.
최근 발표된 후향적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592명의 진행성 전립선암 남성 환자에서 트립토렐린을 사용했을 때 최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트립토렐린을 사용한 환자의 96%는 최저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10ng/dL 미만으로 낮아져 약 1년 동안 잘 유지됐다. 이는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디페렐린은 환자의 편의성을 위해 트립토렐린의 지속 방출 주사제 1개월, 3개월, 6개월 제형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근육 주사로 투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