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가 적정화 방안 도입과 관련해 적정약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의 순이익 비중이 국내사보다 3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본지가 국내-다국적 10대 제약사의 순이익률을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률이 7.78%인 반면, 다국적 제약사의 순이익률은 9.93%로 2.15%포인트 높았다. 다국적사의 순이익 비중이 국내사보다 무려 27.63% 높은 것.
이는 다국적 제약사가 1,000원 매출당 99원 이상의 순이익을 남기는데 반해, 국내 제약사의 경우 같은 매출을 기록했을 경우 약 78원을 남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자리수대 이상 순이익률을 올린 업체수는 다국적 제약사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화이자, 한국MSD, 한국로슈 등 4곳이었으며,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 3곳이었다.
업체별로는,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화이자가 17.55%의 순이익률로 대상 20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화이자는 지난 2004년 15.51%의 높은 순이익률을 올린 바 있다. 또 영업이익률은 17.54%로, 지난해 12월결산 국내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 11% 보다 높았다.
이어 국내사인 유한양행이 16.09%의 순이익률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로슈 14.71% ▲GSK 11.48% ▲한국MSD 11.19% ▲한미약품 11.19% ▲종근당 10.57% 등의 순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의 순이익 비중이 국내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