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최근 인수한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치료제 리브델지(Livdelzi, 성분명 셀라델파)를 승인했다.
길리어드는 미국 FDA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리브델지를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성인에서 UDCA와의 병용요법, UDCA에 내약성이 없는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가속 승인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비대상성 간경변증이 있거나 발병한 사람에게는 리브델지 사용이 권고되지 않는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은 희귀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약 13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주로 여성에서 발병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간 손상 및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브델지는 경구용 퍼옥시좀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PPAR) 델타 작용제 계열의 신약이다. PPAR-델타는 중요한 대사 및 간 질환 경로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속 승인은 위약 대조 임상 3상 시험 RESPONSE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에서 리브델지를 복용한 참가자의 62%는 12개월 차에 복합 생화학적 반응에 도달했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이 비율이 20%였다.
리브델지 치료는 12개월 차에 임상시험 참가자의 25%에서 간 이식 및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담즙정체 지표인 알칼리인산분해효소(ALP) 수치를 정상화했다. 위약군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리브델지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위약군에 비해 가려움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에 의하면 리브델지는 임상 3상 시험에서 가려움증과 담즙정체 지표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난 유일한 의약품이다.
임상시험 1차 평가변수인 복합 생화학적 반응은 ALP 수치 정상 상한치(ULN) 1.67배 미만, 베이스라인 대비 ALP 수치 15% 이상 감소, 총 빌리루빈 수치 정상 상한치 미만으로 정의됐다.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두통, 복통, 오심, 복부 팽만(부기), 어지럼증이었다. 연구자가 판단한 치료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FDA는 ALP 감소를 바탕으로 가속 승인 절차를 통해 리브델지를 승인했다. 생존 개선 또는 간 대상부전 예방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리브델지의 지속적인 승인 여부는 확증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혜택의 검증 및 설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길리어드는 현재까지 강력한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ALP 수치 정상화를 포함한 리브델지의 지속적인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ALP 수치가 PBC에서 질병 진행의 중요한 대리 지표로 인식됨에 따라 치료 목표가 ALP 정상화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리브델지는 PBC로 인한 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환자의 임상 결과에 대한 효과를 평가하도록 설계된 무작위 위약대조 확증 연구인 임상 3상 시험 AFFIRM에서 계속 평가되고 있다.
길리어드는 올해 2월에 시마베이 테라퓨틱스(CymaBay Therapeutics)를 43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리브델지를 획득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대니얼 오데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PBC을 앓는 사람들은 수년 동안 치료법의 발전을 기다려왔다. 독특한 프로파일을 가진 리브델지의 승인은 이들에게 중요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 간 질환에 대한 길리어드의 오랜 전문성을 활용해 이 유망한 새 치료제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