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의협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오는 26일 대토론회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최종 해산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도의사회장단의 해산 권고에도 불구하고 활동 중단이라는 표현을 써 존속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전공의 차원에서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 올특위의 존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임현택 회장 명의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대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올특위는 출범 초기부터 실효성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참해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대 교수들까지 불참을 선언,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구체적인 결과물조차 내놓지 못해 적지 않은 질타를 받아왔다.
이에 지난 13일, 전국광역시ㆍ도의사회장협의회(회장 김택우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장)가 의협 집행부에 올특위 해산을 권고해 존폐 여부를 두고 갈등이 빚어졌다.
일단 지난 20일 개최한 올특위 제4차 회의에선 존속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선 올특위가 해산이 아닌 활동 중단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활동 중단이라는 표현은 해산과 다르다”며 “시도의사회장단에서 요구한 것은 해산인데, 활동 중단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쓴다면 이후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특위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배경에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협의체가 구성되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대정부 투쟁 및 협상의 중심이 돼 올특위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
이와 관련, 의협 채동영 홍보이사겸부대변인은 “만약 전공의들의 협의체가 구성된다고 하면 올특위는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으니 해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지금으로선 올특위 기능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의사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은 필요한 만큼, 그에 대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연석회의나 시도의사회장단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는 작업은 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특위 자체는 중대 사안이 벌어졌을 때 좀 더 통일감 있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올특위가 없다고 해서 의견이 중구난방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위원장과의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전공의 내부 의견이 통일돼 협회로 전달되진 않고 있다”며 “전공의 내부 의견이 저희에게 전달이 될 때까지 일단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