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대한약사회 집행부간 인사ㆍ조직 관리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은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상근에서 반상근으로 전환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김대원 부회장이 건강상 문제도 있고, 약국을 새로 개국해 상근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움이 있어 근무 형태 전환을 요청했다”며 “업무는 그대로 보지만, 주 5일 출근에서 주 3일 출근으로 근무 형태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약사들은 대한약사회가 조직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상근부회장의 부재는 약사회의 주요 업무 결재권자가 사라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 A씨는 “상근부회장은 임원과 사무국 사이에서 중간 관리자로서 업무 내용을 점검하고 결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약사회에 상근부회장이 없다는 건 회무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사람도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약사회장이 외국 출장을 가거나 부득이하게 회무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현 집행부가 조직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상근부회장의 부재로 약사회의 대외 활동력 또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동안 상근부회장은 정부 주최 실무자 회의나 타 직능 단체와의 회의에 참석했었다.
약사 B씨는 “상근부회장은 외부 회의에 많이 참석한다”며 “대표적으로 복지부가 여는 비대면 진료 자문단 회의처럼 정책 관련 논의가 필요한 자리에 상근부회장이 주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에 “상근부회장이 없으면 외부 회의에 참석할 책임자도 없다”며 “약사회가 대외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데 지장이 생길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간호법 내 투약 문구 추가, 한약사와의 직능 갈등, 국회의 비대면 진료 법제화 등 다양한 현안이 있는 시점에 정책 부회장의 근무 형태가 전환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직 부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신규 인사를 임명했어야 한다는 것.
약사 A씨는 “약사사회가 여러 현안을 마주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책 담당 상근부회장이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근무 형태를 전환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말 담당자가 일정을 수행하기 어렵다면 인사를 교체하는 것도 생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집행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사람을 임명해 약사 현안을 풀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약사회 집행부가 조직 관리를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