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SGLT-2 억제제가 실제 임상진료 현장에서 심부전 환자의 사망 또는 재입원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보고됐다.
그리스 연구진은 18일,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단일 기관에서 진행한 후향적 관찰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심부전으로 입원한 총 1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퇴원 시 SGLT-2 억제제 처방 여부에 따라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의 위험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171명 가운데 55명(32.2%)가 퇴원시 SGLT-2 억제제를 처방 받았으며, 116명은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지 않았다.
중앙 추적관찰 6.1개월 시점에 56.7%의 환자가 사망하거나 심부전으로 인해 재입원했으며,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에서는 43.6%가 사망 또는 재입원,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지 않은 환자들의 62.9%와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 재입원의 위험이 43% 더 낮았다.(HR=0.57, 95% CI 0.36-0.91, P=0.017)
이를 다시 연령과 흡연력, 헤모글로빈, 입원시 SGLT-2 억제제 투약 여부, 퇴원시 ACE 억제제 또는 ARB,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 노바티스) 처방 여부 등의 변수를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역시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 재입원의 위험이 62% 더 낮았다.(HR=0.38, 95% CI 0.19-0.73, P=0.004)
전체 환자에서 사건이 없었던 시간(Event-Free Time)은 평균 8.2개월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10.03개월로 SGLT-2 억제제를 처받받지 않은 환자의 7.29개월을 크게 상화했다.(P=0.018)
하위그릅 분석에서는 남성, 비당뇨병 환자, NYHA III 환자, 퇴원시 ACE 억제제나 ARB를 처방 받지 않은 환자, 퇴원시 MRA를 처방받은 환자 등에서 SGLT-2 억제제의 이득이 더 뚜렷했다.
또한 퇴원시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좌심실 박출률(LVEF)에 상관없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 재입원의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
두 그룹을 1대 1 비율로 성향 점수를 일치시켜 분석한 결과 역시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은 그룹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 재입원의 위험이 57% 더 낮았다.(HR=0.43, 95% CI 0.20-0.89, P=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