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건선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 가운데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애브비)의 치료 지속율이 가장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 연구에서 스카이리치 치료를 중단한 환자 중 절반은 다시 스카이리치로 치료를 이어갔으며, 다른 약제로 전환한 환자는 5%를 하회했다.

독일 연구진은 최근 독일 의료보험 데이터를 통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에 건선 치료를 위해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한 환자들의 청구 자료를 분석한 후향적 연구 결과를 Dermatology and Therapy에 게재했다.
연구에는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 노바티스) 투약 환자가 612명,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애브비)는 454명,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얀센)가 354명,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 릴리)는 259명,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얀센)은 241명, 일루미야(성분명 틸드라키주맙, 알미랄)는 205명, 실리크(성분명 브로달루맙, 밸리언트)가 166명, 스카이리치가 145명,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화이자)이 91명, 심지아(성분명 서톨리주맙, UCB)는 29명,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얀센)은 9명이 포함됐다.
365일간의 추적 관찰 기간 전체 2565명 중 1290명(50.29%)이 치료를 중단했으며, 약제별로는 환자수가 9명에 불과했던 레미케이드를 제외하면 스카이리치 투약군의 치료 중단율이 30.3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스텔라라가 39.00%, 일루미야가 41.95%, 탈츠가 42.47%, 코센틱스가 47.88%, 트렘피어가 49.44%, 실리크가 57.23%, 심지아는 62.07%, 휴미라가 67.84%, 엔브렐은 69.23%로 집계돼 약제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치료 중단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스카이리치가 209일로 유일하게 200일을 넘어섰으며, 탈츠가 196일, 일루미야와 스텔라라가 193일, 트렘피어가 170일, 코센틱스가 168일, 휴미라가 149일, 심지아가 144일, 실리크는 137일, 엔브렐은 131일로 집계됐다.
치료 중단 후에는 45.05%의 환자가 기존의 치료제로 다시 치료를 시작했으며, 약제를 전환한 환자가 23.10%, 약제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는 31.86%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기존의 치료제를 다시 투약한 환자의 비율은 트렘피어가 60.00%로 가장 높았고, 심지아와 스카이리치가 나란히 50%로 뒤를 이었으며, 코센틱스도 48.81%로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일루미야는 25.58%로 유일하게 30%를 하회했고, 스텔라가가 36.17%, 엔브렐은 39.68%, 탈츠가 41.82%, 실리크가 42.11%, 코센틱스가 48.81%로 보고됐다.
트렘피어와 심지아, 스카이리치의 재치료율이 모두 50%를 상회했지만, 약제를 전환하거나 추가 치료를 이어가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트렘피어를 투약했던 환자 중 약제를 전환한 환자는 13.71%, 다른 약을 투약하지 않은 환자는 26.29%로 집계된 반면, 심지아는 약제를 전환한 환자가 27.78%로 트렘피어보다 두 배 더 많았으나, 약제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는 5%를 넘지 않았다
이와는 달리 스카이리치 중단 후 재치료를 선택하지 않은 50%의 환자 가운데 다른 약을 투약하지 않은 환자가 45.45%에 달했고, 다른 약제로 전환한 환자는 5%를 넘지 않았다.
365일 시점에 치료를 중단하지 않았을 확률은 스카이리치가 69.2%로 가장 높았고, 스텔라라가 61.0%, 심지아가 58.1%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회귀분석에서는 스카이리치 대비 치료 중단의 조정 상대위험비(adjusted Hazard Ratio)는 엔브렐이 3.87(95% CI 2.62-5.70, P<0.05), 휴미라가 3.60(95% CI 2.61-4.96, P<0.05), 실리크가 2.69(95% CI 1.88-3.85, P<0.05), 코센틱스가 1.89(95% CI 1.38-2.61), 트렘피어가 1.89(95% CI 1.36-2.63, P<0.05), 탈츠가 1.57(95% CI 1.11-2.23), 일루미야가 1.55(95% CI 1.08-2.23, P<0.05)으로 스카이리치보다 중단 위험이 더 높았다.
스텔라라는 스카이리치 대비 치료 중단의 조정 상대위험비가 1.33(95% CI 0.93-1.91, P=0.28)로, 환자수가 적어 집계에서 제외한 레미케이드와 심지아를 배제하면 생물학적제제 중 유일하게 스카이리치와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2023년)에는 일본 연구진이 일본 내 청구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 중 스카이리치의 치료 중단율이 가장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역시 Dermatology and Therapy에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