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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건강 지키는게 간호사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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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건강 지키는게 간호사 매력”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6.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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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최영은 간호사

“가족들의 건강을 조금이라도 지켜줄 수 있다는 게 간호사로 일하는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건강이 안좋으신데, 어머니께서 가끔 오래오래 다니라고 격려해 주실 때면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끼고,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최영은 간호사가 꼽는 ‘간호사’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최 간호사는 인하대병원에서 매월 선정, 시상하는 ‘친절교직원’ 6월의 주인공.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분이 좋고요. 환자들에게 좀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병원 내에서 행동도 조심해야 할 것 같고요. 병원 내에서는 제가 병원을 대표하는 공인(公人)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해 개인적으로 많이 아파서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도 했거든요. 당시 제 스스로 환자의 입장이 되다보니, 느끼는 점도 많았고, 이후 환자들을 대할 때도 수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몸은 많이 아팠지만, 그만큼 제겐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간호사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2004년 대학(인하대학교 간호학과)을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이곳에 입사, 올해로 간호사 생활 3년차라는 최 간호사는 정말 간호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다른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재수(반수)를 통해 간호사를 다시 선택했을 정도.

“환자를 어떻게 대하겠다는 소명의식보다는 제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에 간호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긍정적이고 여유만만한 제 성격이 환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그렇게 되도록 만들 거고요.”

최 간호사가 환자를 대할 때 갖는 원칙은 특별한 것이 없단다. 담당 환자의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정도. 하지만 자신의 담당환자가 되면 어느 순간 사랑스러운 감정이 생겨난단다.

“저희 병동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으신 편이거든요. 제가 특별히 어르신을 좋아했던 건 아닌데, 막상 제 담당환자가 되면 장점을 많이 보게 되고, 왠지 모르게 사랑스러운 감정이 느껴지더라고요. 간호사가 체질인가 봐요. 하하하.”

최 간호사는 간호사로서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앞으로 대학원 준비 등 자기계발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결국 환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더 쌓아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더 많이 알아야, 더 잘 설명해줄 수 있지 않겠어요. 또 연차가 늘수록 동료간호사 선생님들은 물론, 의사선생님들과의 사이에서 조율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간호사로 생활하면서 이론과 실제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는 최 간호사는, 하지만 이론을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학교와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이 언젠가는 자신이 발전에 굳건한 밑바탕이 돼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간호사로 있는 친구들을 만나보면, 자신의 발전과 병원의 발전을 별개로 보는 애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요즘 우리 병원에서 나오고 있는 제2병원, 노인전문병원 건립 등 청사진에 들으면서 빨리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병원이 발전하면 그만큼 저도 빨리 성장할 수 있지 않겠어요.”

간호사의 매력으로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꼽는 최영은 간호사의 아름다운 마음과 올해 목표인 건강이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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