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엔트레스토(성분명 발사르탄/사쿠비트릴, 노바티스)로 대표되는 ARNI(Angiotensin Receptor Nephrilysin Inhibitor) 제제가 이식형 제세동기(Implantable Cardioverter-Defibrillator, ICD) 를 삽입한 심부전 환자에서 사망과 부정맥 사건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제세동기를 삽입한 환자 가운데 ARNI를 투약하는 환자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ARNI가 제세동기를 삽입한 심부전 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코호트기반 후향적 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9일(현지시간) 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회의(EHRA 2024)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21년 사이에 제세동기를 삽입한 환자의 데이터에서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기록된 사망 및 중요한 부정맥 사건을 수집했다.
이어 ARNI를 투약한 환자와 투약하지 않은 환자를 비교하기 위해 1차 복합 평가변수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실 부정맥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총 698명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이 가운데 10.3%의 환자만 ARNI를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74%는 1차 예방을 위해 제세동기를 삽입했으며, 56.8%가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고, 36%는 심장재동기화 치료기기(Cardiac Resynchronization Therapy – Defibrillator, CRT-D)를 사용하고 있었다.
ACRI를 투약한 환자 중에서는 86%가 1차 예방을 위해 제세동기를 삽입했으며, 55%가 허혈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
전체저긍로 평균 8년간의 추적관찰 기간 총 214명(30.7%)의 환자가 사망했으며, 1차 복합 평가변수 관련 사건은 ARNI 치료를 받은 환자의 27.7%(72명 중 20명), 비투약군에서는 47.9%(626명 중 300명)에서 발생, ARNI 투약군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실 부정맥 발생 위험이 77% 더 낮았다.(HR=0.23, 95% CI 0.17-0.57, P=0.007)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 연구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에서 두 가지 측면을 강조한다”면서 “첫 번째는 이미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들은 ARNI를 투약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ARNI를 투약하는 환자에서 전체 사망이 감소하고 부정맥 사건에서도 이점을 경험한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