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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24] 위고비, 당뇨병 동반 비만 관련 심부전 환자에서 증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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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24] 위고비, 당뇨병 동반 비만 관련 심부전 환자에서 증상 개선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4.07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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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Q-CSSㆍ6분보행거리 ↑...체중ㆍCRPㆍNT-proBNPㆍHbA1cㆍ심부전 사건 ↓
SGLT-2 억제제 투약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능 확인

[의약뉴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관련 심부전 환자에서도 임상적 가치를 확인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ACC.24)에서는 제2형 당뇨병이 있는 비만 관련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 6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STEP-HFpEF DM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앞서 지난해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ESC 2023)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관련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서 캔자스시티 심근병증 설문지 임상요약 점수(KCCQ-CSS)와 체중, 6분 보행거리 등 주요 임상 지표를 개선했다는 STEP-HFpEF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현재 SGLT-2 억제제가 광범위한 심부전 환자에서 2차 사건을 예방하는 등 임상지표들을 개선하고 있지만, 비만 환자에서의 데이터가 부족한 가운데 STEP-HFpEF 연구가 사각지대에서 위고비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평가였다.

여기에 더해 STEP-HFpEF DM 연구에서는 이미 SGLT-2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치료의 중심축으로 자리한 가운데 위고비의 가치를 평가한 연구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관련 심부전 환자에서도 임상적 가치를 확인했다.
▲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관련 심부전 환자에서도 임상적 가치를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으로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이며, 모집 90일 이전에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로, 당화혈색소(HbA1c) 10% 미만의 환자를 모집했으며, 이 가운데 심박출률 45% 이상, 뉴욕심장학회(NYHA) 기능적 분류(functional class) 2~4, KCCQ-CSS 90 미만, 6분 보행거리 100미터 이상이며, 좌심실 충전 압력이 상승했거나 나트륨 이뇨 팹티드 수치가 상승하고 심장 초음파상 이상이 확인됐거나, 12개월 이전에 입원해 여전히 이뇨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다만, 이전에 비만대사 수술이력이 있거나 예정한 환자, 최근에 체중이 5kg 이상 변화가 있었던 환자, 최근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나 심혈관 사건이 있었던 환자, 수축기 혈압이 160mmHg를 초과하는 환자, 제1형 당뇨병 이력이 있는 환자, 최근에 GLP-1 RA를 투약한 환자, 조절되지 않는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는 제외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약 69세로 여성이 44%, 아시아인이 12%(백인 84%), 체질량 지수가 35kg/m2 이상인 환자가 64%를 차지했다. NYHA

평균 체중은 103kg, HbA1c는 6.8, 좌심실 박출률은 56%, KCCQ-CSS는 59점, 6분 보행거리는 280미터, NT-proBNP는 393pg/mL, 수축기혈압은 135mmHg였다.

동반질환으로는 심방세동 환자가 39%, 고혈압 환자가 85%를 차지했고, 베타차단제 투약 환자가 83%, ACEi나 ARB, ARNI를 투약하는 환자는 81%, 이뇨제를 투약하는 환자고 81%, MRA를 투약하는 환자는 33%, SLGT-2 억제제를 투약하는 환자 역시 33%를 차지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기저시점 대비 52주차 KCCQ-CSS 및 체중 변화로 정의했으며, 추가로 6분보행거리변화, 심부전 사건, HbA1c,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또한 임상적 이득과 사망, 심부전 사건 수, 첫 번째 심부전 사건, KCCQ-CSS 15점 이상 개선, 10점 이상 개선, 5점 이상 개선, 6분 보행거리 등에 대한 계층적 승률(win ratio)을 분석했으며, SGLT-2 억제제 투약 여부에 따른 1차 평가변수의 차이도 비교했다.

먼저 2중 1차 평가변수 가운데 기저치 대비 52주차 KCCQ-CSS 변화는 위고비가 13.7점, 위약군은 6.4% 개선 두 그룹 간에 3.7점의 차이를 보였다.(95% CI 4.1~10.4, P<0.001)

기저치 대비 52주차 체중변화는 위고비가 9.8%, 위약은 3.4% 감소, 6.4%p의 차이를 보였다.(95% CI –7.6~-5.3, P<0.001)

52주차 6분 보행거리 변화는 위고비가 12.7미터, 증가한 반면, 위약은 1.6미터 감소, 14.3미터의 차이를 나타냈다.(95% CI 3.7~24.9, P=0.008)

복합 평가변수에 대한 계층적 승률에서는 임상적 이득에서 위고비가 58.7%, 위약이 36.8%, 전체적으로 위고비의 승률이 58%더 높았다.(win ratio=1.58, 95% CI 1.29-1.94, P<0.001)

CRP는 기저시점을 1로 52주차에 위고비가 0.58, 위약이 0.87로 감소, 위고비의 추정 치료율(Estimated Treatment Ratio, ETR)이 약 33%(ETR=0.67, 95% CI 0.55~0.80, P<0.001)로 집계됐다.

또한, 기저 시점 대비 NT-proBNP는 위고비가 23.2%, 위약은 4.6% 감소, 위고비의 추정 치료율이 약 20%(ETR=0.8, 95% CI 0.7~0.9) 더 낮은 것으로 보고댔다.

탐색적 평가변수인 심부전 사건은 52주차까지 위고비 군에서 7건, 위약군에서는 18건이 발생, 위고비 투약군의 심부전 사건 위험이 60%더 적었다.(HR=0.40, 95% CI 0.15~0.92)

기저시점 대비 HbA1c 역시 위고비는 0.7% 감소했으나, 위약군은 0.1% 증가, 두 그룹간에 0.8%p의 차이를 보였다.(95% CI –1.0~-0.6)

한편, KCCQ-CSS 개선과 체중감소 효과는 SGLT-2 억제제 투약 여부와 무관하게 일관된 모습을 보였으며, 안전성에 있어서는 위고비의 이상반응 발현율이 오히려 위약보다 더 낮았다.

당뇨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TEP-HFpEF와 비교하면 이번 연구에서 위고비군의 체중 감소폭이나 6분보행거리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전반적으로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위고비가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비만 관련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의 치료법을 가치가 있다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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