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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스타틴 당뇨병 발병 위험, 심혈관 보호 효과로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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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당뇨병 발병 위험, 심혈관 보호 효과로 상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3.28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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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증가폭은 적지만 당뇨병 위험 증가...심혈관 이득 더 커
신규 진단 위험, 중ㆍ저강도 10%, 고강도는 36% ↑
HbA1c 증가폭은 0.60%ㆍ0.08% 불과...경계선 환자 주의해야

[의약뉴스] 스타틴이 당뇨병 신규 진단의 위험을 높이기는 하지만, 실제 혈당 증가폭은 미미하며 스타틴이 제공하는 심혈관 보호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7일,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는 스타틴 관련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스타틴 요법이 당뇨병 신규 진단과 혈당에 미치는 요인을 평가한 메타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이미 스타틴이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알려져 있지만, 정도와 영향력, 고위험군에 대한 근거는 부족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최소 1000명 이상의 환자를 2년 이상 추적관찰한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들을 수집했다.

▲ 스타틴이 당뇨병 신규 진단의 위험을 높이기는 하지만, 실제 혈당 증가폭은 미미하며 스타틴이 제공하는 심혈관 보호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스타틴이 당뇨병 신규 진단의 위험을 높이기는 하지만, 실제 혈당 증가폭은 미미하며 스타틴이 제공하는 심혈관 보호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가운데 스타틴과 위약을 비교한 연구 19건, 고강도 스타틴과 중ㆍ저강도 스타틴을 비교한 연구 4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저 시점에 당뇨병이 없었던 환자들 중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는 경우는 중ㆍ저강도 스타틴 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연평균 1.3%, 위약군은 1.2%로 스타틴 투약군의 당뇨병 신규 진단 위험이 10% 더 높았다.(RR=1.10, 95% CI 1.04-1.06)

나아가 고강도 스타틴 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당뇨병을 신규 진단 받는 경우는 연평균 4.8%, 위약군은 3.5%로, 스타틴 투약군의 당뇨병 신규 진단 위험이 36% 더 높았다.(RR=1.36, 95% CI 1.25-1.48)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강도의 스타틴을 투약한 환자에서 적은 강도의 스타틴을 투약한 환자에 비해 당뇨병을 신규 진단받을 위험이 10% 더 높았다.(RR=1.10, 95% CI 1.02-1.18)

스타틴 투약군에서 당뇨병 신규 진단 위험은 스타틴의 종류나 기간, 연령, 성별, 인종, 민족, 심혈관질환 이력, 체질량지수, 사구체여과율(eGFR), 혈당 범위, 당뇨병 위험도, 지질 등에 상관없이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실질적인 혈당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기저시점에 당뇨병이 없었던 환자에서 위약 대비 혈당 증가폭은 중ㆍ저강도 스타틴과 고강도 스타틴 모두 0.04mmol/L로 HbA1c로는 각각 0.06%와 0.08% 증가했다.

기저시점에 당뇨병이 있었던 환자에서는 중ㆍ저강도 스타틴에서 0.12mmol/L, 고강도 스타틴에서는 0.22mmol/L 증가, HbA1c로는 각각 0.09%와 0.24%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경계선에 있는 환자들이 약간의 혈당 상승으로 인해 당뇨병을 진단받을 확률이 높았다는 의미로, 실제 혈당 범위에 따라 4분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경계선에 있는 환자들에서 신규 진단률이 더 높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에 연구진은 스타틴이 혈당을 약간 높여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인 당뇨병을 진단받을 위험을 높이지만, 이러한 위험은 스틴의 심혈관 보호 이득으로 상쇄된다면서, 소소한 혈당 증가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보다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스타틴의 이득이 훨씬 더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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