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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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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3.2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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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정밀 신동국 회장 임종윤 형제 지지선언에 입장문 발표
“200조 비전, 한미 혼자 힘으로 달성할 수 없어”

[의약뉴스]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이 임종윤, 임종훈 손을 들어주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한미그룹(한미사이언스)이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이 임종윤, 임종훈 손을 들어주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한미그룹(한미사이언스)이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이 임종윤, 임종훈 손을 들어주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한미그룹(한미사이언스)이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앞서 한미그룹은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글로벌 소재/에너지 전문기업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 각 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OCI에서 유입될 대규모 자산을 통해 상속세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R&D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설명이었다.

석유, 화학 전문 기업에서 세계적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난 바이엘처럼, 한미약품그룹도 글로벌 벨류 체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OCI그롭과의 통합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

그러나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이자 대주주 중 한 명인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임종훈 사장이 통합에 반대하고 나서 공방이 시작됐다.

이 가운데 개인 최대 주주로 12.54%의 지분을 보유한 신동국 회장이 주주총회를 목전에 둔 22일, 형제들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판세가 급격하게 기울고 있다.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로서 한미약품 그룹과 연관성이 낮은 OCI의 통합은 회사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고 대주주들의 개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측과(21.86%) 임종윤, 임종훈 형제 측(20.47%)의 지분이 엇비슷한 상황이라 사실상 신동국 회장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주주총회 직전 신동국 회장의 갑작스러운 입장 표명에 한미그룹이 다시 한 번 통합의 취지를 역설하며 주주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한미측은 23일 밤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결정함에 있어, 대주주 중 한 분인 신 회장께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점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 방법을 통해 그룹 통합의 필요성과 한미의 미래가치에 대해 말씀 드렸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그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OCI그룹과의 통합은 결코 대주주 몇 명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 추진된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상속세 재원 마련이 통합의 단초가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통합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매년 약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평택 바이오플랜트, 파트너사와 함께 글로벌 3상을 진행하던 신약이 여러 문제로 개발이 중단돼 국내 신약으로만 한정해 개발할 수 밖에 없었던 한미의 한계, 후보물질의 효능과는 거리가 먼, 파트너사의 경영 조건에 의해 우리의 소중한 후보물질이 반환됐던 경험들, 이러한 한계를 뚫고 나아가야만 비로소 글로벌 한미라는 우리의 비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이사회 결정과 판단이 있었다”고 역설햇다.

다만 “선대 회장님이 어떻게 세운 한미인데, 이 한미의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 한미를 제약바이오를 모르는 회사에 넘길 수 있느냐 등 여러 우려의 목소리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 “감정적 호소와 한미의 미래는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종윤, 종훈 형제가 주장하는 진정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총 200조와 같은 비전을 오로지 한미 혼자만의 힘으로만 달성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뿐만 아니라 “상대가 누구더라도, 글로벌 한미, 제약강국을 위한 길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잡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임종윤, 종훈 형제가 그리는 한미의 꿈과 비전에도 귀 기울이겠지만,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햇다.

이에 “주주님들께서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면서 “글로벌로 나아가고자 손 내민 한미의 손을 꼭 잡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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